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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 대역전 드라마’

뉴스1 기자 입력 2017.07.30 18:20 수정 2017.07.30 18:20

세터 이소라 맹활약…獨준결승전‘역전승 견인’세터 이소라 맹활약…獨준결승전‘역전승 견인’

세트스코어 0-2로 몰려 있었고, 3세트마저 끌려갈 때만 해도 사실상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세터 교체 카드가 성공했다. 백업세터 이소라(도로공사)가 신들린 토스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30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파이널 준결승 독일(13위)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13-25 25-21 25-18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먼저 2세트를 내주고 패색이 짙었지만 3세트 중반 투입된 세터 이소라의 활약 덕분에 승리를 따냈다. 주장 김연경(상하이)이 27득점으로 주역이 됐지만 이소라가 없었다면 승리할 수 없었을 경기였다.사실 이소라는 이번 대회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도로공사에서도 이효희의 뒤를 받치는 백업 세터였던 이소라는 홍성진 감독의 부름 덕분에 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고교 시절 최고의 세터로 불리고도 빛을 보지 못했던 이소라는 진천선수촌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며 기회를 엿봤고, 가장 중요했던 독일과의 준결승 3세트부터 진가를 발휘했다.진천에서 만났던 이소라는 “새롭게 태어났다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번이 내게 마지막이란 각오로 죽기 살기로 준비 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예선에서 제 몫을 해줬던 염혜선이 독일과의 준결승에서는 토스가 흔들려 어려움을 겪었는데, 대신 이소라가 볼 끝이 사는 토스로 선수들을 일깨웠다. 덕분의 주포 김연경의 화력이 살아났고 박정아(도로공사)와 김희진(기업은행)의 공격까지 더해졌다.이소라는 마지막 5세트에서도 과감하게 중앙 속공을 가져갔고, 특히 경기 막판 상대가 따라 붙은 상황에서 김희진에게 향하는 절묘한 이동공격 토스로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렸다.김연경에게 블로킹이 쏠리는 것을 이용해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였고, 한국은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었다.이소라의 ‘깜짝’ 활약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제 목표로 내걸었던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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