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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탄핵·대선 숨가빴던 추미애 취임 1주년

뉴스1 기자 입력 2017.08.27 16:54 수정 2017.08.27 16:54

향후 시험대는 지방선거향후 시험대는 지방선거

강한 리더십으로 정권교체 성공 ‘당 중심 선거’당내 소통 부족 평가…정기국회·지선 성패여부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추 대표는 쉼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을 되돌아 보고 향후 1년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추 대표는 지난 1년간 정치적으로 큰 이벤트를 여러 건 치르면서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당의 전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고 조기 대선을 치렀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고소득 증세'를 먼저 꺼내 공론화에 나섰고 당정청에 힘을 쏟고 있다. ◇정권교체 이뤄낸 강한 여당 대표 당 중심 선거 이뤄내= 추 대표가 가장 높이 평가받는 부분은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과정에서 당을 단일대오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탄핵 추진 과정에서 정치적 유불리가 쉽게 판단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탄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것이 당내 안팎의 중론이다. 실제로 추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당 소속 의원들을 이끌고 촛불집회에 들어가 시민들과 탄핵을 함께 외쳤다. 이 과정에서 마치 민주당이 주인공인 것처럼 앞으로 나서지 않고, 오히려 촛불민심을 경청하고 다시 국회에서는 촛불민심을 그대로 추진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 받는다. 탄핵이 통과되고 나서도 추 대표는 숨가쁘게 움직였다. 조기대선 일정이 확정되고 나서는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앞장 섰고 당 중심의 선거를 치러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 대표가 흠결이 있었다면 탄핵과정에서 반드시 정치적 혹은 표적 수사가 들어왔을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흔들림 없이 선두에 서서 당을 단일대오로 이끈 것은 분명 추 대표의 공이다"라고 말했다. 대선 승리 이후 당 지지율이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추 대표가 당의 수장 역할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을 전진시키면서 당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강한 리더십 뒤에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소통= 추 대표는 강한 리더십을 통해 당의 수장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반면 소통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는다. 간헐적이긴 하나, 당내 의원들도 고개를 갸웃거릴 행보를 해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어 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최근 당내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구성이 대표적이다. 앞서 추 대표는 정발위 구성을 통해 당을 혁신하는 것을 넘어 내년 지방선거까지 준비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아 당내 반발을 샀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을 혁신하고 체력을 더 키우겠다는데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다만, 현 시점에서의 당내 기구 설치에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미리미리 설명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당내 소통 뿐 아니라 다른 당과의 협치도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의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머리 자르기'라는 다소 과격한 발언으로 반발을 사면서 여야 협상에 마찰을 빚기도 했다.◇남은 임기 1년의 성패는 지방선거·정기국회에 달려= 추 대표는 당장 다음달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많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을 위한 예산확보와 권력기관과 각종 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법안 통과가 필수적이다. 만약 이번 정기국회를 제대로 치러내지 못할 경우 문재인 정부의 초기 정책들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개혁에 힘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추 대표는 지난 25~26일 치른 워크숍에서 100대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책임의원제를 당부했으며 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도 이 점을 거듭 언급했다. 정기국회 이후에는 곧바로 지방선거 체제를 이끌어야 한다. 내년 5월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권의 평가를 받는 측면이 크다. 만약, 추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까지 당을 승리로 이끌 경우, 정치적 위상은 한껏 더 올라 갈 것으로 보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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