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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예천박물관, 대명의리 상징 ‘유엽배’관련 초암실기 국역본 발간

황원식 기자 입력 2024.06.17 13:28 수정 2024.06.17 13:45

명나라 신종황제 하사, 유엽배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 담긴 초암실기 번역

↑↑ 초암실기 국역본<사지=예천박물관 제공>
예천박물관이 초암실기(草菴實記)를 국역한 총서를 발간했다.

초암실기는 예천 출신 초암 정윤우(丁允祐, 1539~1605) 선생의 생전 글과 그의 충절, 명나라로부터 받은 유엽배에 대한 후대 인물의 시문 등을 수록한 책이다.

정윤우 선생은 1570년 문과에 급제 후 홍문관 수찬, 여주목사 등을 지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명나라 사신으로 가서 신종 황제로부터 버들모양 술잔인 유엽배를 하사받았다.
↑↑ 버들모양 술잔 "유엽배"<사진=예천박물관 제공>
명나라가 멸망 후 영남 선비들은 유엽배를 안동 복두·난삼, 영주 대학연의와 더불어 대명의리의 3대 상징물로 여겨 이에 대한 많은 시문을 남겼고, 문중에서는 초암공의 제사 때만 유엽배를 사용하는 등 귀중하게 보관하다 2020년 예천박물관에 기탁했다.

김학동 군수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초암 정윤우 선생과 유엽배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국역본 발간을 계기로 그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문화 계승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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