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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왜 이 시점 미사일 발사했을까?

뉴스1 기자 입력 2017.08.30 15:53 수정 2017.08.30 15:53

북한 대화 분위기 속 미사일 발사한 이유 3가지북한 대화 분위기 속 미사일 발사한 이유 3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며 우호적인 언급을 하는 등 미국이 북한에 대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도, 왜 북한은 29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을까?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미국의 보복을 불러오지 않을 수준의 도발을 하면서, 결코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WP는 북한이 이 시점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의도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응징 △한반도 주변국의 분열 유도 등 크게 3가지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 점령 의도= 북한이 29일 발사한 미사일은 미국의 강력한 동맹인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상에 떨어졌다. 이는 북한이 괌을 비롯한 미국의 군사기지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북한이 실제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 능력이 있음을 보여줌으로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화성-12형'으로 북한이 괌 인근에 쏘겠다고 한 그 미사일이다. 그러나 북한은 괌이 아닌 북동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일본을 넘어 북태평양상에 떨어졌다. 만약 북한이 괌이 있는 남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이는 미국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그러나 미국을 직접 자극하지 않기 위해 미사일의 방향을 북태평양쪽으로 잡았다. 이는 북미간 대화의 판 자체를 깨지는 않겠다는 의미다.◇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보복= 또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 이는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응징의 의미도 담고 있다.◇한반도 주변국 분열 의도 이밖에 주변국의 분열을 의도한 것도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례가 없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한국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이날 오전 9시20분께, 공군 전투기 F15K 4대가 MK84 폭탄 8발을 강원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등 북한의 행동에 강경 대응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핵 문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관련 당사국들이 과잉반응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즉 군사적 제재도 선택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세계가 북한의 최근 메시지를 크고 분명하게 들었다."며, "이 정권은 이웃 국가와 유엔의 모든 회원국에 대해 경멸을 표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위협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은 전세계 모든 국가들 사이에서 북한 정권의 고립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미국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백악관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은 북한에 압박을 강화하고 국제사회도 대북제재에 동참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한편 북한은 29일 새벽 5시57분께 일본 영공을 넘어 북태평양으로 떨어지는 IRBM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2700여㎞, 최대고도는 550여㎞로 판단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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