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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文정부, 첫 정기국회 시작부터 파행

뉴스1 기자 입력 2017.09.03 17:47 수정 2017.09.03 17:47

한국당, 전면 보이콧…“방송장악 노골화, 자유민주주의 파괴”한국당, 전면 보이콧…“방송장악 노골화, 자유민주주의 파괴”

자유한국당이 2일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로 규정짓고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4일부터 이뤄지는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탄압에 대해 또 언론 파괴에 대해 모든 의원들이 공분을 했다."며, "단순한 MBC 사장의 체포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근본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는데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월요일(4일)부터 이뤄지는 국회 의사일정에 동참하지 않고, 나름의 투쟁방법으로 이번 사태에 대처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의총 직후, 국회 로텐더홀로 이동해 문재인 정부의 언론탄압 규탄집회를 가졌다.한국당은 규탄집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시도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이에 한국당 의원 전원은 좌파 방송노조와의 결탁을 통해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무차별 언론탄압을 자행하는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이어 "한국당은 헌법이 규정하는 언론의 자유 침해와 공영방송을 손아귀에 넣는 범법행위가 즉각 중단될 것을 촉구한다."며,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국민과 함께 결연히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MBC가 정상화 될 때까지 국회 보이콧과 함께 청와대, 대법원,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또 대국민투쟁과 함께 당협과 시도당에서는 이 문제점에 대한 현수막 게재, 지역 주민들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는 홍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일정을 전면 보이콧 했기 때문에 의사일정에 전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정부 결정이 나오지 않는 한 의사일정은 전면 보이콧."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당은 4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비롯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에 불참하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도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전면 보이콧 선언 배경과 관련 "우리가 지켜야 할 헌법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대로 묵과할 수 없었다."며, "인내심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보고 헌법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국당이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소위 "특별근로감독관이라는 사람이 보름 동안 5번 출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작태에 대해, 특별감독관이 이것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것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정부의 작동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공영방송의 현직 사장을 체포하겠다는 작태는 군사정권에도 없던 일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 정부가 여태 많은 악수를 둬 왔지만 최대의 악수를 뒀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김 사장에 대한 체포를 강행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투쟁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만약 이 정부가 (체포를)강행한다면 국회고 뭐고 간에, 소위 독재정권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대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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