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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도청 신도시 낙동강변 체육공원·백사장 살려야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4.07.22 07:02 수정 2024.07.22 07:02

전 안동시 풍천면장 김휘태


도청 신도시에 인접한 낙동강변 둔치가 구담습지라는 자연환경보전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주민들이 체육공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청 일제점검이라는 이유로 도청소재지 주민 100여 명이 이용하던 파크골프장의 가설물을 모두 철거하였다. 장마가 끝나면 지역주민의 체육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친수 구역 지정을 해줘야 한다.

2010년 4대강 사업의 37공구로 구담보를 건설하면서 주민들이 구담 습지를 준설하라는 요구가 있었으나, 환경단체에서 보존을 주장하여 환경부에서 보존 가치를 인정하되 마을 앞에는 최소한의 둔치를 체육공원으로 휴식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4km구간의 300만㎡(100만 평) 습지구역에서 마을앞 11만㎡(3만 평) 둔치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한 것이다.

주민들이 풍천면민 생활체육공원을 요구한 또 다른 이유는, 지금 구담교 건설 전에 있던 새마을사업 구담 잠수교 건너편 기산리 강변에 안동군에서 풍천면민 체육공원을 조성하여 배구 족구와 게이트볼 구장으로 이용해 오다가, 4대강 사업 물길정비 직강공사로 체육공원을 철거하였기 때문에 대체시설을 요구한 것으로 반영된 것이다.

이는 지난 2010년 9월 15일 당시 언론 보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정이 이러한데도 안동시와 경북도에서 4대강 사업 후 낙동강변 구담둔치에 대한 친수구역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애꿎은 주민만 휴식공간과 생활체육시설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신도시주민의 피서지와 자연휴식 공간으로도 낙동강변은 하루빨리 개방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 하건대, 300만㎡(100만 평) 구담습지 특별보전지역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11만㎡(3만 평) 둔치만큼은 지역주민 생활체육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친수구역 지정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히 구담습지에서 최소한으로 분리하여 샛강과 둔치를 조성하였으며, 자전거도로까지 체육공원 시설을 해놓은 것이다.

제삼 반복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환경부부터 안동시까지 그저 구담습지라는 이유만으로 안 된다는 반응을 보여왔기 때문이며, 더 중요한 사실은, 설계변경으로 조성한 둔치만큼은 구담습지에서 제외하여 친수구역 지정을 바로 했어야 되는데, 주체가 모호하여 누락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이제는 시·도에서 합리적으로 정리하면 될 일이다.

이 외에도 도청신도시의 낙동강변은 자전거와 풍경소리 둘레길도 대자연을 호흡하며 세계유산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끼고 구곡을 굽이돌아 산태극 수태극의 비경을 자아내지만, 병산에서 만송정과 부용대로 드넓은 백사장을 드리우며 맑고 푸른 정기가 넘실거리던 물결이 지금은 댐으로 육지화되어 버드나무숲과 진흙으로 뒤덮이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경북도청 신도시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과 낙동강변이 어우러지는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 거기다가 10리 사방으로 한국역사를 대표하는 마을들이 둘러쳐 있다. 도청신도시는 계획부터 하회권역 관광단지를 조성하여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했어야 함에도 아직까지 블록시스템 순환관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하회-병산-가일-소산-오미-서미로 관광벨트를 구축하여 순환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하회삼거리 부근에 1000만 관광시대를 대비한 승용차 7000대와 대형버스 1000대의 주차장 30만㎡(10만 평)를 수용 할 관광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신선한 낙동강변 로컬푸드로 최고의 도청 신도시 체류관광을 창조해야 한다.

오늘 낙동강변을 되살려야 한다는 역사적 과제는 20분 거리 신공항과 TK통합 여부를 떠난 북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하여 반드시 해야 될 일이다. 세계유산은 우리만 가지는 것이 아닌 만큼,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의 육지화된 강변을 백사장으로 되돌려 놔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주민 휴식공간으로 낙동강둔치 체육공원을 하루 빨리 지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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