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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전의학연 "경북대 홍원화 총장 의대 교육 농단 가세"

김봉기 기자 입력 2024.09.10 10:21 수정 2024.09.10 10:21

의대 학부모 경북대 첫 시위
"의대 정원 증원 철회" 요구

↑↑ 10일 오전 경북대 본관 앞에서 '의대생 휴학금지 철회', '의대생 학습권 보장'등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뉴스1>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이하 전의학연)과 경북대 의대에 재학중인 학부모 등이 10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경북대를 찾아 홍원화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이 날 전의학연 소속 경북대 의대생 학부모 10여명이 경북대 대구캠퍼스 본관 총장실 입구에서 의대생 학습권 보장과 홍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 했다.

전의학연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경북대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홍 총장은 경북대 의대 교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존 110명 정원에서 250명까지 늘리는 무리한 의대 정원 증원을 신청한 뒤 교육부가 자율적으로 10~50%로 줄여 신청하라고 다시 권유하자, 학칙 개정안을 대학평의원회 심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경북대 의대는 정원이 올해 110명에서 내년 155명으로 41% 증원됐다"며 "경북대 의대측은 늘어날 학생을 교육할 교수와 강의실이 없고, 기자재와 해부용 시신도 없음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홍 총장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으로 의대 교육 농단에 가세해 무리한 증원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총장은 앞서 지난 3월 6일, 국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후보자로 접수해 학내 구성원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경북대 의대생 학부모들은 이런 홍 총장 행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홍 총장이 초래한 증원의 결과는 경북대병원 자체의 질을 떨어지게 해 대구·경북권 지역의료를 책임지고 있던 상급종합병원의 지위를 박탈하게 할지 모른다"며 "이것이 진정 지역의료를 살리는 방안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피켓 시위 뒤 홍 총장과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부재중으로 임상규 교무처장과 이강형 기획처장과 만나 의대 정원 증원 관련과, 홍 총장 사퇴를 포함한 요구 사항을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학부모 일부와 대학 측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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