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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쌀값·의성마늘 생산비 보장하라"

장재석 기자 입력 2024.09.11 15:43 수정 2024.09.11 15:43

의성농민회, 11일 집회

↑↑ 의성농민회 회원이 안계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쌀값 보장, 마늘 생산비 보장 등을 요구하며 쌀을 불태우기 위해 도로에 쏟고 있다.<의성농민회 제공>

의성 농민회가 11일 안계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쌀값보장', '의성마늘 생산비 보장'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가졌다.

농민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작년 10월 21만 원대던 쌀값은 10개월 만에 17만 원대로 떨어졌다"며 "이는 45년 만 쌀값 폭락이라던 2022년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정부는 수 년간 쌀이 쌓이는 이유를 소비량 감소와 과잉생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5년간 평균 쌀 자급률은 94.3%로, 쌀값 폭락의 진짜 원인은 국내 생산량과 관계없이 매년 들어오는 40만 8700t의 수입쌀"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내 생산량 11%에 달하는 수입쌀이 밀물처럼 밀려와 공급과잉을 불러오고 있다"며 "우리쌀의 설 자리를 빼앗고 가격을 폭락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민회는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첫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쌀값 20만 원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은 감감무소식"이라며 "쌀값 20만 원은 사실 생산비 상승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가격이지만 쌀값 폭락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성하면 마늘이지만 올해 의성마늘 가격은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농민이 생산비라도 건질 수 있도록 의성마늘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준 의성농민회장은 "어제 발표된 정부 대책은 결국 국민 주식인 쌀을 동물 사료용으로 전락시켰다"며 "수입 쌀은 계속 들여오면서 국내 생산되는 쌀을 동물 사료용으로 전락시킨 정부 대책은 쌀을 천대하는 정부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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