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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포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총력, 10월~3월까지 집중 방제

김경태 기자 입력 2024.09.26 10:35 수정 2024.09.26 11:11

생활권, 도로변, 보호수, 마을숲 등 최우선
특별 방제구역은 수종 전환 사업 추진으로

↑↑ 방제사업 현장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오는 10월~내년 3월 말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저감을 위한 방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최근 전국적인 겨울 가뭄, 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등 소나무 생육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매개충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여건이 형성된 것에 더해 따뜻해진 날씨로 매개충의 활동기간이 늘어나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져 방제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보존해야 할 곳은 집중적으로 방제하고 그 외 지역은 모두베기 사업을 통해 수종 전환을 하는 것을 방침으로 내세웠다.

시가지 주민생활권, 주요 도로변, 마을숲, 보호수 등 방치할 시 주민 안전에 위협을 주거나 보존 가치가 높아 보호되고 있는 산림을 가장 우선적으로 방제를 추진한다.

올해 1월 구룡포읍, 동해면, 장기면, 호미곶면 4개 읍·면·동에 대해 산림청에서는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 고시해 소나무류 모두베기 사업을 통한 수종 전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시는 수종전환 사업과 관련해 상반기 동해면 도구리 일원 군사지역 30ha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동해면 입암1리 일원, 동해면 신정리 일원 130ha에 대한 모두베기를 시행 할 예정이다.

소나무를 베어낸 자리에는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이 되기 전에 조림 사업을 추진 할 예정으로 산주,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 식재 수종을 선정하되 지역에서 잘 자라는 팽나무, 굴참나무, 모감주 나무 등 활엽수를 주로 식재해 울창하고 건강한 산림으로 육성 할 예정이다.

다만 수종 전환 사업은 국가 예산이 아닌 민간이 투입돼 원목생산업자와 산주 계약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피해지역 내 산주의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포항시는 우선 사업 대상지, 모두베기 사업 대상지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예산, 인력이 확보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정비를 해 나갈 예정으로, 현재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 산림청, 경북도와 지속 협의중에 있다.

그동안 보안과 안전상 문제로 수시 예찰이 어렵고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도 국방부에서 적극 협조키로 했다. 해병 1사단 등은 영내 군부대를 중심으로 재선충이 급격히 번져 고사목으로 인한 지역 이미지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지속적으로 국방부에 대책 마련을 건의해 왔다.

이에 국방부는 2025년 재선충병 방제 대책 예산을 지원 할 예정으로 예산 확보 시 포항시는 내년 초부터 이 지역을 우선 정비키로 했다.

김응수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고사목이 없도록 생활권, 주요 도로변 등의 고사목 방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특별방제구역 등 각 지역에 맞는 방제 방법을 선택해 방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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