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영동선 무궁화호 열차의 낙석 접촉 사고를 포함해 올해에만 7번째 탈선 사고를 냈다. 이번 사고는 집중 호우로 인한 낙석 사고인 만큼 자연 재해에 의한 탈선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중 호우가 예보됐던 만큼 미리 운행 시간을 조정하거나 속도를 줄이는 등 사전 조치가 필요했을지 여부는 자체 조사에 의해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1분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에서 승부역 방향으로 가는 무궁화호 1671호 열차가 탈선했다. 이 열차는 오전 6시30분께 정동진역 출발해 오후 12시 30분 동대구역에 도착 예정인 열차다. 석포역 인근 굴현터널 입구에서 낙석과 접촉해 기관차 1개 대차(2개 바퀴)가 궤도 이탈했다. 사고 열차는 기관차 1량, 객차 4량, 발전차 1량 등 전체 6량으로 구성됐다. 코레일은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선로로 떨어지는 낙석을 기관사가 발견하고 급정차했다"면서 "하지만 기관차 전부와 접촉해 대차 1개가 궤도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열차에 있던 승객 42명은 모두 석포역으로 버스 수송했다. 사고 복구예정시간은 오후 2시 30분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열차 탈선 사고는 드러난 것만 무려 7차례다. 2월 대구선 시설작업차량, 3월 신탄진역 화물열차와 충북선 오금장역 장비열차, 4월 율촌역 무궁화호, 5월 노량진역 전동열차 사고, 5월 인천공항선 인천국제공항역 구내 사고 등이다. 다행히 이번 사고는 상행 3대, 하행 3대 등 하루 총 6대가 운행되는 구간이라 사고로 인한 열차 지연이나 승객 혼란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또 승객 수도 42명에 승객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국토부는 올해 발생한 열차사고 중 절반 가량이 기관사의 과속 등의 과실요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춘역, 오금장역, 인천공항역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 등이다. 이에 작은 사고라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열차제어시스템 개선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의 강화가 필요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순간적으로 비가 많이 오다보니 비로 인한 낙석이 발생해 기관사가 제동하면서 탈선한 자연 재해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한 승객 보상금 등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