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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회 청도군합동추모위령제<청도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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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이 지난 21일 매전면 덕산리 소재 위령탑에서 김동기 부군수, 전종율 군의장, 민간인 유족회장단을 비롯한 유가족,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74주기 ‘제24회 청도군 합동추모위령제’를 거행했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청도유족회(회장 강삼순) 주관으로 1부 전통제례 2부 유족대표 인사, 추모사, 헌화·분향 순으로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참석한 유족은 무고하게 희생당한 가족의 죽음을 기리면서 서로를 위로했다.
한국전쟁 전·후(1949.2 ~ 1951.2) 주민이 빨치산과 내통했거나 남로당 가입, 국민보도연맹원 등 이유로 헌법에 보장된 생명권과 재판받을 권리 하등의 법적 절차도 없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국가공권력(국군, 경찰, CIC 등)에 의해 최소한 586명 이상 집단 살해된 민간인이 희생된 비극적 사건이다.
2000년 청도유족회를 결성하고 2016년 위령탑을 건립했으며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남아 있는 유가족을 위로하고 군민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매년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강삼순 회장은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된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피맺힌 원한의 해원을 바란다”며 “70 수 년간 통한의 세월을 참고 살아온 유족에게 정부에서는 진실규명을 철저히 해 명예 회복은 물론 이에 합당하는 배·보상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등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동기 청도 부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깊은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