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박성만 도의장(영주·5선, 사진)이 16일, 모교인 계명대가 주최하는 ‘2025 계명대-학교 총동창회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에서 2025년 자랑스러운 계명인상을 수상했다.
박의장은 계명대 83학번으로 대학 생활 내내 고무신과 야전 점퍼 하나를 트레이드 마크로 학생 신분으로 사회참여에 적극 앞장서는 등 당시 모교의 전설같은 존재로 통했다. 졸업 후 국회의원 후보자로는 전국 최연소인 27세 나이로 제14대 국회의원선거에 박찬종 전 의원과 함께 신정치개혁당 후보로 도전한 바 있다.
이후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최연소(33세)로 도의원에 당선돼 제6대 경북도의회에 입성한 이래 제7대, 9대, 10대를 거쳐 제12대 후반기 도의장에 당선됐다.
박의장은 수상 소회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언급하며 “소신과 열정을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청년의 책임을 한번도 회피한 적 없었으며 그렇게 뜨겁게 보낸 대학시절의 추억이 바탕이 돼 지금까지 일관되게 한 길을 걷고 있다. 이 상 안에는 대추 한 알처럼 젊은 시절의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가 들어 있는 것 같아 감격스럽다. 모교에서 이런 경력을 인정받아 무엇보다 감회가 깊고 감사하며, 앞으로도 도민과 역사 앞에 떳떳하게 꿋꿋이 정치인의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박의장은 5선 23여 년의 도의원 임기 동안 여러 수상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번번이 동료 의원에게 양보,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수상 경력도 없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모교에서 주는 상은 거절할 수 없어 수상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황보문옥·정의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