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청도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2만여 관광객 속 ‘대성황’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5.02.13 10:45 수정 2025.02.13 15:01

밤하늘 수놓은 열정, 전통·현대 어우러진 화합 대축제

↑↑ 도주줄당기기 행사에 참가한 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청도군 제공>

전국 최대 달집태우기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청도의 정월 대보름 민속 한마당이 성료됐다.

지난 12일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 ‘2025 청도군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가 2만여 명 관광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는 전통 민속놀이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행사로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화합 한마당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 경 5.6km에 달하는 줄 시가지 행진으로 시작으로 청도읍 일대가 전통 축제의 열기로 물들었다.

이어진 도주줄당기기 행사는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2000여 명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힘을 모아 직접 참여함으로써 전통과 화합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경험의 순간을 제공했으며, 서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일몰 후, 월출시간인 오후 5시 43분 경 높이 20m, 폭 13m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웅장한 달집 점화를 시작으로 달집태우기 행사가 시작됐다.

관광객은 활활 타오르는 달집의 불길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액운을 태우며 올 한해 풍년 농사와 각자의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달집 점화 이후 진행된 야간 디제잉 파티는 군민과 관광객 흥을 돋우며 열렬한 호응을 이끌었다. 전통 행사를 현대적 문화와 접목한 이번 시도는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축제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부대행사로는 청도 차산농악, 레트로밴드 및 트롯 명창 신승태의 축하공연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소원문 쓰기와 전통 민속놀이 체험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

특히, 올해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위한 푸드트럭-존(zone)이 새롭게 마련돼 행사장 내 배치된 난로 주변의 휴식 공간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관광객이 간식을 즐기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가족 친화 공간조성에도 신경을 쓴 주최 측의 배려가 돋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방문객은 “국내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와 도주줄당기기 행사뿐 아니라 디제잉 파티까지 우리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현대 문화를 융합한 진정한 화합의 장이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김하수 군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여 명이 함께 한 이번 정월대보름 민속 한마당 행사는 전통을 계승하며 현대의 감각이 어우러져 세대를 초월한 즐거움을 제공한 성공적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속예술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앞장서는 청도군이 되겠으며, 행사에 참여해 준 모든 이들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깃드는 을사년 한 해가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