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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울진대게, 뉴욕페스티벌 9년 연속 대상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5.04.07 06:57 수정 2025.04.07 06:57

일상 먹을거리는 육지에선 농업이나 축산에서 가져온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기에, 청청 바다에서 잡은 깨끗한 먹을거리가 많다. 바다선 울진대게가 아주 저명하다. 대게는 경북의 대표 수산물이다. 대게는 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할 정도다. 지역대표 명품 수산물이다. 2020년 통계에 따르면, 연간 500여 억 원의 어업소득과 약 3000억 원의 관광 시너지 효과가 있는 수산업의 핵심 자원이다.

대게는 다리 마디가 대나무처럼 생겼다고 해서 ‘대게’다. 그냥 ‘게’라고 하면, 보통 꽃게를 연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에, 대게로 부른다. 대게 체형의 배갑 너비는 일반적으로 수컷은 7cm정도다. 암컷은 5cm정도다. 전체적으로 둥근 삼각형을 이룬다. 배갑 위에는 작은 결절들이 흩어져 있다. 배갑의 가장자리에는 삼각형의 가시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이마 뿔은 배갑에서 평평하게 진출했다. 가운데가 갈라져 둘로 나뉜다. 눈 주변은 넓게 파여 있다.

집게다리는 대칭이다. 걷는 다리에 비해 짧다. 끝마디가 앞으로 휘어져서, 접었을 때 입을 향한다. 걷는 다리는 길고 납작하다. 가장 긴 것은 배갑 너비의 2.5배 가까이 길다. 마지막 걷는 다리는 비교적 작다. 걷는 다리는 평소에 눕혀두다가 사용할 때 세운다. 영하에 가까운 낮은 수온을 선호한다. 수심이 다양한 대륙붕과 대륙 사면의 모래 혹은 진흙 바닥에 산다. 어린 개체일수록 더 얕은 수심에 산다.

서식 지역은 주로 크게는 북태평양 및 북서대서양이다. 정확히 따지면, ‘한국의 동해안’이다. 이런 것이 대게의 특징이다. 이렇지가 않다면, 대게가 아니다. 울진의 대게가 바로 이런 모양이다.

2021년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동해안에서 암컷 대게 2만 1300마리, 몸길이 9㎝미만 어린 대게 1444마리를 불법으로 잡은 혐의를 받았다. 최근 암컷대게 판매책과 운반책을 검거한 포항해경은 공급책을 검거하기 위해 오랜 기간 잠복 끝에 포항 한 항구의 현장에서 검거했다. 2021년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연중 포획·유통이 금지된 암컷대게를 팔거나, 팔려고 보관한 상인이 잇달아 적발됐다. 이 같은 불법이 울진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이다.

지난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울진대게’가 농수축산물 브랜드 대게 부문 9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국제광고제 중 하나인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은 뉴욕페스티벌(New York Festivals)이 주최 했다. 브랜드 인지도, 대표성, 만족도, 충성도, 글로벌 경쟁력 등을 소비자들이 직접 평가했다.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CI)를 객관적으로 산출했다. 국내 최대 규모 브랜드 시상식이다. 울진대게는 뛰어난 품질과 독특한 맛을 가졌다. 이번 수상은 울진군과 지역 어업인의 지속적 노력과 헌신이 만들어낸 성과다.

울진은 대한민국 최고 대게 생산지다. 울진대게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천혜의 해역이다. ‘수중 금강산’이라 불리는 울진 왕돌초 지역에서 자생한다. 풍부한 먹이 생물을 기반으로 한, 최적의 해양 환경을 갖췄다. 때문에 다른 지역 대게와 비교할 수 없는 깊은 단맛과 진한 향을 자랑한다.

울진에는 약 70여 척 대게자망 어선이 운영된다. 대게 자원 보호와 지속 생산을 위해 자율적으로 ‘연안어업 대게 TAC(총허용 어획량)제도’를 도입했다. 1척당 하루 위판 수량을 600마리로 제한한다. 6월~10월까지 대게 조업을 금지한다.

대게를 조업할 땐 바다 생태계를 보호한다.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분해성 어구를 적극 도입한다. 서식처 환경 회복을 위한 폐어망을 수거한다. 손병복 울진 군수는 우리 어업인이 지켜온 노력의 결실로 9년 연속 국가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지속적으로 명성을 유지한다. 울진 대게의 명성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다. 이번엔 9년 연속이나, 앞으로는 ‘대게의 보호와 육성’에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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