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과 유치원비가 오르면서 교육물가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1년 전 대비 2.9% 상승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4.8%) 이후 16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가장 큰 원인은 대학 등록금 인상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사립대 151곳 중 120곳(79.5%)이, 국공립대 39곳 중 11곳(28.2%)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3월 사립대 납입금은 5.2% 상승, 국공립대 납입금도 1.0% 올라 각각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등록금 인상과 함께 다른 교육물가도 함께 올랐다. 사립대학원 납입금은 3.4%, 국공립대학원 납입금은 2.3%, 전문대학 납입금은 3.9% 상승했다. 유치원비는 4.3% 올라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타 교육 관련 지출도 상승세다. 가정학습지는 11.1%로 1996년 12월(12.8%) 이후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닝이용료도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9.4% 상승률을 기록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학원비의 경우 초·중·고 학생 학원비는 1~2%대 상승률로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았으나, 음악(2.2%)·미술(2.9%)·운동(3.9%) 학원비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