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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중대 기로에 선 바른정당

뉴스1 기자 입력 2017.11.01 15:47 수정 2017.11.01 15:47

통합파 “朴출당 간다”…일부도 “徐·崔 출당하면 통합” 시사통합파 “朴출당 간다”…일부도 “徐·崔 출당하면 통합” 시사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 대다수가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조치만으로, 통합의 조건이 성립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자강파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한국당과의 통합이 불가하다는 데에 무게를 실었다. 단, 일부 자강·관망파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친박(親박근혜)계 수장인 한국당 서청원·최경환 의원까지 출당한다면 통합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달라지는 기류를 방증했다.바른정당이 1일 의원총회를 열면서 보수대통합 논의가 중대 기로를 맞이하는 가운데 뉴스1은 10월30~31일 바른정당 자강-통합-관망파의 결심을 살펴보기 위해 소속 의원 20명 전원을 상대로 △통합 조건과 △통합 대상 등에 따른 의중을 물었다. 최근 당 상황을 반영해 통합파는 7명, 자강파는 5명, 관망파는 8명으로 분류했다.◇통합파 대부분 "朴출당만으로 통합 가능"= 가장 먼저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문재인 정부 견제를 위해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가 수행되지 않아도 통합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통합파 7명 중 답변에 응한 5명은 모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대신 이들은 모두 '박 전 대통령 출당조치를 한국당에서 완료할 경우' 통합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통합파 일부는 '서청원·최경환 의원까지 출당 조치가 완료될 경우'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박 전 대통령 출당까지만 성립되면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파 대부분의 최소한의 조건으로 박 전 대통령 출당에 손을 들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통합파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3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조치의 매듭을 지으면 오는 6일쯤 탈당계를 받아 탈당 의사를 확실히 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자강파 일부 "朴+서·최 출당시 입장 전환"= 반면 자강파는 박 전 대통령 출당만으론 만족하지 못했다. 자강파 5명 중 답변에 응한 3명은 모두 여기에 반대했다. 하지만 '서·최 의원 출당시 통합 가능성'에 대해 1명이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관망파들도 최소한의 조건이 필요하다는 데에 무게를 뒀다. '박 전 대통령 출당시' 통합에 응하겠다는 견해가 있었고 서·최 의원 출당 등 조건을 강화할수록 통합에 찬성한다는 이들이 늘어났다.다만 관망파 8명 중 확고한 입장을 밝힌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통합에 무게를 두면서도 세부적인 조건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다.서·최 의원 출당시 통합에 찬성한 관망파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서·최 의원의 출당이 전부가 아니라 (출당 조치와 같은) 나름의 변화를 시도하면 바른정당 구성원이 함께 합의해서 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당 통합·연대에는 자강파 '찬성'=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예상대로 통합파 의원 대부분이 '반대'한다고 답했다. 통합파 응답자 중 1명만이 보수 통합의 범위를 넓히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자강파는 답변 의원 전원이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관망파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는 비교적 유연한 반응을 보여 찬성과 반대 절반씩으로 나타났다.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선(先) 정책연대-후(後) 선거연대' 방식의 '연대론'에 대해서도 자강파 전원, 관망파 절반가량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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