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정치

洪 “박前대통령 당적 사라졌다”

뉴스1 기자 입력 2017.11.05 17:32 수정 2017.11.05 17:32

전직 대통령中 첫 제명…바른정당과 통합급물살전직 대통령中 첫 제명…바른정당과 통합급물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 제명을 공식 결정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진다."고 밝혔다.그는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 배경에 대해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어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한국당 당원과 저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여러분께 굳게 약속드린다."고 했다.또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당적이 사라졌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뒤 기자들과 질의 응답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인지 묻는 질문에, "언론에서 바른정당 의원 몇 명을 받기 위해 (제명을)했다고 하는데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또 "한국 보수세력이 궤멸되는 상황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친박 핵심을 청산하자고 한 것이지, 바른정당 몇 명이 돌아올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친박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 조치와 관련해선 "의총 논의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의총 소집 권한이 있는 "정우택 원내대표와 시간을 두고 논의하겠다."고 부연했다.앞서 한국당은 이날 오전 9시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 문제를 홍 대표에게 일임했다. 이에 홍 대표는 낮동안 숙고의 시간을 거친 뒤 오후 6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화했다.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20년간 몸담았던 당에서 떠나게 됐다.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 중, 제명으로 당적이 정리된 이는 박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저마다의 이유로 자신의 속한 정당에서 자진 탈당했다.한편 한국당은 그동안 보수대통합을 위한 쇄신의 의미로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추진해왔다. 한국당 혁신위는 지난 9월13일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친박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권고안을 냈다. 이에 한국당 윤리위는 지난달 20일 3명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확정했으며, 홍 대표는 10일간(징계안 송달 시점 23일 기준)의 재심 청구기간을 모두 보낸 뒤 이같이 결정했다.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가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보수대통합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바른정당 통합파의 상당수는 박 전 대통령 탈당만을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온 만큼, 조만간 탈당과 복당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1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