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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10월 내수시장-6.5%↓

뉴스1 기자 입력 2017.12.10 19:16 수정 2017.12.10 19:16

추석연휴 영향 ‘힘겨운 4분기’추석연휴 영향 ‘힘겨운 4분기’

유례없이 긴 추석연휴 탓에 10월 내수 시장이 -6.5% 크게 위축됐다. 전년동월비 기준 2013년 2월 이후 4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4분기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금속 가공, 섬유제품 등이 두자릿수 이상 하락했으나 반도체 등 전자업종은 플러스 성장을 유지해 선방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전년동월비 -6.5% 하락했다. 소비재와 자본재도 동반 하락해 각 -5.0%, -5.1%를 기록했다. 국내공급지수는 내수시장 동향과 구조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지수가 상승할수록 내수시장 규모가 커진 것을 의미한다.-6.5%의 하락폭은 지난 2013년 2월 -7.9%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난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기업들이 수출입 화물 통관을 지난 9월 미리 당겨서 끝낸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특히 수입산(-0.5%)보다 국산(-9.2%) 제품의 하락폭이 컸다. 호황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업종에서 부품 수입이 늘고 있고,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생산한 물량이 국내로 다량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10월 제조업 국내공급지표를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14.3%), 금속가공제품(-14.6%), 섬유제품(-17.0%) 등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은 1.1%로 선방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지표하락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3분기 호조세가 4분기에는 일부 조정을 받겠지만 세계경제의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 내수시장은 자본재와 소비재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회복세를 보여왔다. 소비재의 경우 지난 1월 -1.6%에서 지난 6월 7.7%, 9월 10.1%까지 회복했다. 자본재 역시 연초 16.1%에서 지난 6월 32.5%까지 상승했다. 기업들이 설비를 늘리는 등 투자를 많이 했다는 의미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 과장은 "10월 제조업공급은 국산과 수입 모두 전반적으로 줄었는데 통관 일수와 조업 일수가 모두 감소한 원인이 크다"며 "10월 추석 연휴 효과가 11월과 12월 중화돼 4분기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서 봐야한다"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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