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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추진 신라불교문화 초전지, 졸속 조성 비난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1.22 20:55 수정 2018.01.22 20:55

역사학자 및 불교학자 등 관련 전문가 ‘의견 반영 없었다’역사학자 및 불교학자 등 관련 전문가 ‘의견 반영 없었다’

구미시는 신라불교문화 초전지(初傳地)조성을 역사학자 및 불교학자 등 관련학계 석학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추진, 역사적 배경이 부족해 ‘졸속 초전지’란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구미지역에는 대학에 역사학과나 역사학자가 없고, 불교미술?인도철학?석가모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학자 없이 신라불교 초전지 조성을 추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라불교 초전의 성지가 구미(선산)란 사실을 아는 국민은 물론, 구미시민들조차 그렇게 많지 않다.
신라불교문화 초전지(初傳地)조성은, 지난 2010년 5월 경북도 3대문화권 조성 전략사업으로 선정됐다. 구미시는 불교 역사현장을 보승·보전하고 불교문화의 전시 체험공간 등을 제공하기 위해, 도개면 도개리 일원에 신라불교문화 초전지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2011년 기본계획 타당

성 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신라불교 초전지 조성은 부지 3만6,919㎡에 총 사업비 200억 원으로 불교문화역사관, 체험관, 스토리텔링관 등 건물 2,500㎡규모로 지난 2017년 10월에 개관했다.
시는 당초 2015년까지 신라불교 초전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사업계획이 부실한데다 타종교의 반발을 의식, 추진력이 떨어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지 못하고 지지부진, 계획보다 2년 늦게 개관했다.
특히 2015년 3월에 역사학자 및 불교학자, 불교미술 및 문화재 전문가 등 관련학계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 토론회를 개최, 역사적인 배경과 향후 구미시의 방향제시를 선행할 계획 이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백지화 시켰다.
이 때문에 신라불교 초전지 방향 표지판이 구미 시내에서도 눈에 띄지 않으며, 국도변에 대형 표지판이 없고, 진입로는 정화가 안 돼, 미관을 해치는가 하면, 초전지 내부는 썰렁해 ‘다시 찾기 싫은 초전지’로 전락하고 있다.
신라불교문화 초전지 사업은 단순히 종교적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구미의 특수성인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첨단기술과 역사적 문화가 융합된 엔터테인먼트 공간 창출을 통한 관광자원의 가치 극대화와 관광 경쟁력 높이는데 큰 의의가 있다.
구미지역 일부 불교계는 “거액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만큼, 신라불교문화 초전지를 알릴 수 있는 구미시내에 안내판 설치와, 일반국도(25번)도개면 진입로에 대형 표지판을 설치하고 모례마을 주변 정화를 잘 해야 할 것”이라며, “전국적인 홍보를 통해 관광객이 몰려 올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 하고 있다. 한편 신라불교는 오늘의 한국불교로 맥을 이어 가고 있다.
구미=김기환 기자 khkim5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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