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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국가그린신소재연구소’설립

박선애 기자 입력 2018.01.23 14:39 수정 2018.01.23 14:39

방사광가속기기반 신소재산업 추진한다방사광가속기기반 신소재산업 추진한다

방사광(放射光)은 자석 자기장에 의한, 원운동?나선운동을 할 때, 곡률 중심의 방향으로 가속도가 가해지게 됨에 따라 기존의 X선광보다 수백 만~수억 배나 밝다. 방사광은 다른 광원을 이용할 때보다 작동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 또 복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도 개발됐다. 세계에서 20여 개의 방사광가속기가 이미 건설됐다. 이를 분류하면, 첫째 핵물리학 등의 실험용 싱크로트론을 방사광에, 광원?겸용되는 1세대 방사광가속기, 그다음엔 방사광의 질과 방출 지속시간을 향상시킨 방사광 생산전용 가속기로 만든 2세대 방사광가속기, 셋째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방사광의 질을 변경?가공할 수 있게 설계?건설된 방사광 생산 전용 가속기인 3세대 방사광가속기 등이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일보다 앞서, 3세대보다 1억 배나 밝다. 물질구조 나노단위까지 관측한다. 단분자 단백질이나 살아 있는 세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신약 개발에 획기적으로 활용하여,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해방시킬 수가 있다. 신물질·신소재를 분석함에 따라 원천기술 확보와 IT 반도체, 의료분야 등 다양한 산업발전에 적용할 수 있다.
경북도는 위 같은 방사광가속기로 ‘그린신소재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22일 도청 회의실에서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STEPI)과 공동으로 송경창 일자리경제산업실장 등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가속기 기반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경북도는 지난해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준공됨에 따라, 지역주력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에 가속기를 활용한 가속기 기반 그린신소재산업 육성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의 기본구상 설계, 중점 분야 도출 및 추진 전략을 제시할 마스터플랜을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해 7월부터 STEPI와 함께 진행했다.
연구용역의 주요내용을 꼽아보면, 포항융합산업기술지구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로 과학기반형 신소재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우선 선도적 지식창출 확산 플랫폼 구축, 미래 신소재 산업육성 선도, 국가 및 지역산업과 동반 성장이라는 3대 전략으로써 20개 신소재 앵커기업 유치, 선진국 대비 80% 기술수준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국가그린신소재연구소」 설립에 따른 연구인력 양성, 기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8개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선도적 지식창출 확산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가그린신소재연구소 설립으로 가속기에 기반한 신소재를 연구한다. 관련 기술 인력을 양성한다. 기업지원프로그램 운영도 병행 추진한다. 국가그린신소재연구소는 가속기의 산업적 활용성과 신소재 시장성, 지역의 혁신인프라, 전후방산업의 파급성 등을 분석하여 에너지 소재, 경량소재, 전력 반도체, 첨단 자성체 분야에서 기존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다. 경쟁국들보다 기술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술과제를 중점 연구한다.
‘국가 및 지역산업과 동반성장’은 국가 전략산업 및 지역 주력산업의 우선 지원과 지역 내 혁신자원과 네트워크 구축을 중점과제로 추진한다. 국가 전략산업 및 지역 주력산업 우선 지원은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역 내 전후방 산업을 지원하여 국가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역 내 혁신 자원과 네트워크 구축은 지역의 혁신자원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연구 성과를 확산한다. 지역대학, 기업과 교류로 지역대학의 인력 활용 기회를 확대하는 등 연구결과의 실증과 실험의 장으로 활용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로 신소재 연구, 환경과 최첨단 기술의 신소재산업 육성,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해 자료축적?연구개발 효과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두뇌집단을 유치할 수가 있는, 연구?일상생활의 인프라구축이다. 경북도는 이점에만 유의한다면, 성공할 수가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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