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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 공식 창당, “개혁 선도하는 야당 되겠다”

권영환 기자 입력 2018.02.06 20:11 수정 2018.02.06 20:11

조배숙, 안철수 겨냥 ‘사당화 패권정치 맞서 결별’ 조배숙, 안철수 겨냥 ‘사당화 패권정치 맞서 결별’
靑·與·정의당 인사 등 대거 참석, 국민·바른은 불참

민주평화당(민평당)이 6일 민생제일주의·햇볕정책 계승 발전·다당제 제도화·촛불혁명 완성 등을 약속하며 공식 창당했다. 창당선언문을 통해 '민생·평화·민주·개혁·평등'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 대회사를 통해 "이제 우리는 국민과 지지층을 배신하는 사당화 패권정치에 맞서, 단호하게 결별하고 꿈에도 그리던 우리 정당을 만들게 됐다"며 "오늘 민평당 창당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 당 지지율 상승, 당 외연확장 및 원내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 구성 등을 당면과제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권력이 자기 손으로 못하는 개혁을 끌고가는 정당이 돼야 한다. 적폐청산을 공격하는 수구보수를 최일선에서 막는 방패가 돼야 한다. 우리는 촛불민심의 함성을 받아 개혁선도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평당에는 장병완·천정배·김경진·최경환·김광수·정동영·조배숙·유성엽·김종회·박지원·이용주·정인화·황주홍·윤영일·박준영 등 호남 지역구 의원 15명이 참여한다. 아직 거취를 못정한 이용호·손금주 의원 등의 합류 가능성이 남아 있다. 당분간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어렵다.
민평당 초대 원내대표는 장병완 의원(광주 동남갑·3선)이 맡았다. 최고위원으로는 조 대표와 장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영일·김경진 의원, 배준현 전 국민의당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활동한다. 김 의원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겸임한다. 사무총장은 정인화 의원이 맡는다. 전당대회 의장으로는 이윤석 전 의원이 선출됐다.
초선 비례대표인 장정숙·이상돈·박주현 의원 등은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인 미래당에 남아 민평당 표결 방침에 함께 한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박선숙 의원도 이들의 행보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창당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민평당은 이날까지 국회 의결권 기준 최소 18표를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과 법안 등 표결에 힘을 합할 경우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민평당은 나아가 '18 플러스 알파'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개혁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했고,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다당 체제의 한 축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잘 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이날 민평당 창당대회에 자리하며 보조를 맞췄다. 범진보진영으로서 민평당과 개혁 입법 및 정책 연대 등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창당대회에는 김명연 자유한국당 사무부총장도 참석했지만 국민의당·바른정당 측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대철 민평당 고문은 축사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어떻게 협치하고, 나아가 연정할 수 있는가를 계산해 정치를 슬기롭게 끌고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조 대표는 연정 가능성에 "앞서가는 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 2중대' 지적에 "저희를 깎아내리는 얘기"라며 "야당 스탠스를 안 버릴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민평당은 앞서 당 상징색은 녹색으로 정했고 비둘기와 촛불을 형상화해 로고를 만들었다. 5일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 등이 담긴 정강정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당원 의견 수렴을 위한 기구로 '당원 평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당헌에는 '전당대회는 동일 장소에서 개최하고 개회 시각은 일출시각 3시간 이후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안건 의결 등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오전 6시 개회를 하려고 했던 안 대표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호남 지역 광역단체장 목표에 대해 "현역 의원들은 출마하면 지역 보궐선거 겹쳐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보궐선거 승산 부분도 정치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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