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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새농민회 한마음전진대회, 都農격차 해소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8.21 18:51 수정 2016.08.21 18:51

우리 농촌 수입의 실상을 보면, 농사를 지를수록 손해이다. 까닭은 농촌의 공동화와 고령화가 주된 원인이다. 이와는 반대로 억대의 수익을 창출하는 농가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대목은 ‘도농(都農)과 농업인들 간의 수입 격차’가 날로 벌어진다는 것을 어떻게든 해결해야한다. 도농 간의 수입의 격차에서 농협 조사월보 6월호에 게재된 ‘농가경제 장기변화(1985~2015년)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가의 명목 소득은 3천721만5천원이다. 1985년 573만6천원에서 30년 사이 5.5배 증가했다. 농가 소득 증가율이 가장 큰 부문은 축산농가로, 1993년 2천462만8천원에서 7천964만9천원으로 223%늘었다. 이어 논벼(70%), 채소(56%), 과수(51%) 순으로 농가소득이 늘었다. 보고서는 여기에 물가상승률 등을 따져보면, 농산물 시장개방이 본격화된 1995년 이후 농가의 실질 소득은 ‘사실상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가소득이 명목상’으로 늘긴 늘었지만, ‘도시 근로자 가구와의 소득 격차’는 훨씬 심해졌다. 지난해 도시 근로자 가구 소득(5천780만원)에 대한 농가 소득 비율은 64.4%에 그쳤다. 1990년대만 해도 도시 근로자 가구 소득에 대한 농가소득 비율이 97.2%로 거의 비슷했다. 2000년 80.5%로 떨어지더니, 60%대까지 떨어졌다. 보고서는 도농 간 소득 격차가 갈수록 심화돼, 농가소득이 도시 근로자 가구 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도농 간의 격차이다. 이 같은 격차를 어떻게든 해결해야만 농촌은 활기를 뛴다. 뛸수록 귀농인구가 늘어나, 도시경제발전의 밑동이 된다. 전국새농민회경북도회가 지난 18일 의성문화화관에서 한마음전진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는 ‘미래의 경북농업을 견인하는 핵심 성장동력! 경북 새농민!’이 주제였다. 이 자리에서 우수 새농민회원을 표창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어려운 농업환경 극복 및 지역사회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2부 행사에서는 축하공연 및 시·군회별 장기자랑 등 회원 간 친목 및 화합을 도모했다. 농사에 여념이 없는 회원들의 심신을 달랬다. 전국새농민회는 농업 각 분야에서 성공한 선도 농업인들이다. 1966년부터 매년 새농민상을 받은 농업인이 회원이다. 현재 전국 4,663부부(경북 669부부)에게 새농민상을 시상했다. 새농민상은 자립, 과학, 협동의 3대 원칙이 바탕이다. 매년 이달의 새농민상 150부부를 선발한다. 이 중 20부부를 뽑아 새농민 본상을 수여한다. 오상용 경북새농민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급변하는 농업여건 속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는 새농민회가 되자. 우리의 뿌리인 농업을 발전시키며, 농업인의 실익증진과 권익 향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의 행사를 돌아보면, 잘나가는 농업인만의 대회라는 느낌이다. 뒤편에는 지을수록 손해를 보는 농가를 빠트리고 말았다. 이에 동의를 한다면, 반쪽의 행사에 그쳤다. 전국새농민회경북도회가 추구하는 것들 중에서 ‘협동’이 보이지 않는다. 협동이란, 빈농(貧農)이나 부농(富農)을 모두 포함해야한다. 이게 없다면, 그들만의 잔치일 뿐이다. 전국새농민회경북도회는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상보다, 도농 간의 수입격차 해소, 농업인들 간의 수입격차 해소에도 앞장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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