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칼럼

당신은 몇 살인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8.22 20:36 수정 2016.08.22 20:36

1950년 무렵만 해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50세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80년대에는 70세에서 지금은 평균수명 80세에 이르렀다. 2010년에는 100세까지 가는 것도 별문제 아니라는 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허나 미래시대에 사회적 현실은 수명의 연장을 체계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채 우리 모두는 예상보다 빠르게 미래장수시대를 맞고 있다. 이제는 사회적인 노인연령기준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재조정해야 한다는 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년은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인생의 황금기는 육체적 절정에 이르는 젊은 시절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정신 심리적 절정에 달하는 삶의 후반기에도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다. 실제로 삶의 후반기에 맞이하는 황금기는 정신 심리적 성숙에 의해 더욱 값진 행복한 모습으로 다가선다. 다시 봄이 오는 것처럼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그들의 열정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무언가 새로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신체적 마음이 약해진다면 육체의 내안을 보지 말고, 정신적 열정의 가슴을 보라. 정말 내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를 말이다. 어느 잡지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장한나는 열두 살에 세계 첼로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루치아 베네통은 스무 살에 세계적인 회사 베네통을 만들었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마저 보태 골든그랜드슬램 기록을 세웠다.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의 자리로 우뚝 선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도 한다. 세상의 움직임이 젊음에서 시작 되지만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포기해야 할까? 나이가 많아 늦은 감이 있어도 뒤늦게 시작한 이들 중 잡지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성공에 이어 다음 중년이후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소설가 박완서는 마흔 살에 현상공모에 당선하고 늦은 나이에 문단에 데뷔했지만 주옥같은 소설을 쓰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 이주일 선생은 마흔한 살에 방송에 첫 출현을 하고 인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예순두 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랑서어를 배우기를 마치고 그리고 또 칠순이 훨씬 넘어 다시 뭔가에 시작준비를 해 금기를 깰려고 노익장을 과시 하고 있다.당신은 몇 살인가? 무엇을 시작하고 준비하고 있는가? 너무 늦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좌절하고 있는가? ‘지금이라도 시작하자. 시작이 반이다. 벤쳐. 모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삶이 아름다운 것은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 더러는 “나이 먹어서 이젠 그만두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말 하는 사람은 젊은이로 세상을 마칠 것이 아니면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나이가 든 사람은 그 나름대로의 경륜과 실패의 노하우가 있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실정에 경험을 바탕삼아 다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이해인의「봄이 오면 나는」글에서 ‘봄이 오면 나는 물방울무늬의 앞치마를 입고 싶다.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가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봄 누구나 참 좋아하는 단어다. 사전적 의미로는 사계절 중 첫 번째 철을 의미하며 그 말 앞에 ‘다시’를 붙이면 봄은 날개를 단다. 오늘시대 90살이 넘은 고령할아버지의 독백이다. “내가 이렇게 살 줄 알았다면 한 일흔 살쯤 됐을 때 미래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시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