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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인사/부고/위촉

고령, 노익장 자랑하는 학림산악회(鶴林山岳會)

박선애 기자 입력 2018.03.27 19:50 수정 2018.03.27 19:50

지난 25일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학림산악회(회장 박세헌) 등반행사를 가졌다.
2시간 정도의 등산 후에는 최근 설치된 정각(亭閣) 앞에서 지역의 안녕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유제(告由祭)를 지냈다.
이날 행사에는 곽용환 군수, 정준홍 면장 등 80명 정도가 참석했다.
한편, 쌍림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은주)에서는 이날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효(孝) 지팡이 100개를 전달하여 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학림산악회는 4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하 연령 61세, 최고 연령 86세로 평균 연령이 70세를 웃도는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을 좋아하는 어르신들이 중심이 되어 2017년 1월에 조직하여 매주 월, 수, 금요일이면 마을 앞 학골 솔밭에 모여 10시에 출발하여 2시간 정도의 잘 조성된 소나무 등산길을 살아가는 이야기 등 덕담(德談)을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산을 오른다.
최고 연령의 오점환(86세) 어른은 요즘은 봄 농사일로 자주 참석할 수 없음을 아쉬워 하면서 봄 채소 파종이 빨리 끝나기를 학수 고대한다고 한다.
출범 당시 회원수가 20명 정도였으나 어느덧 입소문에 40명을 넘어섰다.
회원들은 “산을 오르다보면 몸에 땀이 흐르고 기분이 무엇으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쾌하고 좋은 운동이다”라고 한결 같이 말했다.
2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하산 후에는 어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항상 주변 식당에서 오찬을 같이하며 약간의 반주(飯酒)를 곁들이며 동네 이야기, 손주 이야기 등 소담(笑談)을 나누며 맘을 주고 받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면서 즐긴다.
학림산악회 박세헌(77세) 회장은 힘을 주어 말한다. “회원들이 산을 오르면서부터 근심걱정이 없어지고, 허리, 무릎 아픈 줄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산행일이 기다려진다고….”
어느 노인은 산악회가 아니면 경로당에서 잡담이나 하고 있을 것을, 이렇게 산악회가 구성되고 활성화됨은 큰 자랑거리로 이야기한다.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이와 같은 어르신들의 산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곽용환 군수는 멋진 등산로 조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어르신들의 노고를 치하 하면서 앞으로도 등산로 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령=김명수 기자  kms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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