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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경북지사 선거, “박빙이냐 낙승이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4.15 17:41 수정 2018.04.15 17:41

안동시장선거, 공천탈락 권영세 시장 무소속 ‘변수’ 안동시장선거, 공천탈락 권영세 시장 무소속 ‘변수’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오중기(50) 후보를 내세워 이철우(62) 자유한국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경북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크게 우세했던 곳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선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에선 박재웅(56) 도당공동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조만간 권오을(61) 도당공동위원장이 경선 구도에 가세할 전망이다.
정의당에선 박창호(52) 도당위원장이 나선다.

◇ "보수 재건" 대 "민심 변화"

이철우 후보는 지난 9일 치러진 경선에서 김광림, 박명재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을 꺾고 한국당 경북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위기의 보수 우파를 결집시키는 중요한 선거"라며 "수렁에 빠진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맨 앞줄에서 서겠다"고 다짐했다.
단수 추천된 오중기 후보는 "경북이 여당의 불모지이지만 도당위원장 4선을 역임하면서 경북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14.93%의 득표율로 김관용 도지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오 후보는 이번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역대 경북지사 선거는 한국당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6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부터 한국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과 한나라당, 새누리당이 6연속 크게 이겼다.
한국당 안팎에서 이번 선거도 '당연히 승리'라는 낙관론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예전에 비해 크게 높은 상황이란 점 때문에 민주당 안팎에서도 이번 경북지사 선거는 노려 볼 만 하다는 긍정론이 들리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이 선전할 경우 여권에 반사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현직 컷오프' 안동시, 격전지 부상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안동시가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권영세(65) 시장은 도당과 중앙당에 이의 신청서를 내고 지지자들이 중앙당을 항의 방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번 공천 결과는 납득되지 않는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탈당을 시사했다.
한국당 후보 경선은 권기창(55) 안동대 부교수와 장대진(58) 전 경북도의회 의장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후보 선출은 책임당원(6,115명)여론조사 50%와 시민여론조사 50%로 결정하기로 했다.
권 시장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현직이라는 '프리미엄'과 지역 내 '한국당'이라는 프리미엄이 충돌하는 구도가 연출될 수 있다.
한국당 안동시당원협의회는 경선결과에 반발한 표심이탈과 현직시장과의 치열한 본선 경쟁에 대비해 경선 탈락 후보가 공천 후보의 선대본부장직을 맡도록 했다.
민주당에선 이삼걸 전 행안부 차관의 출마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아직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이다.
무소속으로는 김원철(70) 안동산업경제연구원장이 예비후보 등록후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태진·문봉현 기자  newsmun@hanmail.net

▲ 오중기(왼쪽) 후보, 이철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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