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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탈락 한국당 기초단체장 ‘무소속 출마 움직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4.16 18:00 수정 2018.04.16 18:00

TK 기초단체장 선거 ‘한국당vs무소속 구도’ TK 기초단체장 선거 ‘한국당vs무소속 구도’

6·13 지방선거를 2개월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지역의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한 한국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고 있어 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판이 '한국당 vs 무소속' 대결 구도로 치닫을 전망이다.
16일 현재까지 한국당 기초단체장이 경선에서 배제되거나 공천에서 탈락한 곳은 경주시, 울진군, 안동시, 예천군 등 4곳이다.
이들 지역 단체장은 공천 발표 직후부터 강력 반발하며 탈당 등 초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임광원 울진군수는 지난 11일 지지자 모임인 SNS를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앞으로의 행보를 중앙당에 제기한 이의신청 결과 이후로 미루고 있지만, 무소속 출마 여부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권영세 안동시장과 이현준 예천군수도 17일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단체장은 당보다 시민에게 충성을 해야 하는 자리이고, 당 충성도보다 시정 수행을 얼마나 잘 했느냐가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며 "공천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 지역과 달리 한국당은 포항시, 영덕군, 청도군, 군위군, 의성군, 고령군, 칠곡군, 봉화군의 현직 단체장들은 단수 추천으로 공천했다.
영주시에선 장욱현 시장을 포함한 4명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고 3선 연임으로 공석이 된 구미시와 영천시, 영양군도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성주군은 김항곤 현 군수가 3선을 포기하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김천시, 상주시, 문경시, 경산시, 울릉군, 청송군 등 6곳은 공천 미정 상태여서 1~2명의 추가 탈락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계 관계자들은 "공천 탈락자들이 유력 무소속 후보들과 연대를 구축할 경우 한국당 후보의 낙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단체장은 현역 프리미엄 등 지역에 상당한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있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파괴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태진·문봉현 기자 newsm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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