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여제자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에 대해 경북대총장이 20일 담화문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상동 총장은 20일 "여성단체가 제기한 '미투(#Me too)' 사안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며,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이어 "본부 보직자를 제외한 학내외 인사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조사한 뒤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학내 성희롱·성폭력 실태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학내 구성원의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 19일 "경북대 A교수가 10년 전 당시 대학원생이던 20대 여성을 1년 동안 성추행했으며, 가해자는 피해자의 담당 교수였다"며 "특히 술자리에서는 노골적으로 성추행했다. 교수 권력을 이용한 권력형 성폭행"이라고 폭로했다. 여성단체의 '미투'에 따라 대학 측은 대책회의를 열고 A교수의 보직해임했다.
대구=김만영 기자 kegi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