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여자고등학교 동아리 뱅크시(담당교사 김성배) 학생 10명은 지난 15일 새봄맞이 벽화 그리기를 실시했다. 교내 환경 개선 사업 중 하나인 이번 작업은 학생 창의·인성을 북돋우기 위해 기획됐다.
잿빛 콘크리트 담장을 개성 넘치는 밝은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데에는 역시나 사제동행의 힘이 가장 컸다. 학생들과 선생님은 주말에도 기꺼이 학교에 나와 대화를 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결국 기대 이상의 만족할만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갖가지 봄꽃들이 가득 피어 화사한 앞뜰과는 다소 비교됐던 학교 뒤편에, 귀여움과 따뜻함이 물씬 풍기는 새 그림(제목: 봄옷 입고 뿜뿜)이 모습을 드러내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찬사와 호평을 쏟아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산책하듯 벽화를 찾아와서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가 친교를 나누며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교내 쉼터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동아리 대표 김나영 학생은 “새로 가입한 신입생들과 기존 동아리 친구들 모두 벽화를 그리는 내내 즐거워했다. 중간중간 지칠 때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서로 돕고 의지하여 한 마음이 됐다. 완성된 벽화를 보니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경식 영덕여고교장은 “학생들이 협력하여 만들어낸 귀한 결과물이 동아리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모든 구성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빛나는 결과보다 아름다운 과정을 더욱 칭찬한다”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벽화 그리기 활동은 단지 교내 환경 개선에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학교에 대한 지역 사회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영덕여고는 사제동행 벽화 그리기 활동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덕=권태환 기자 kth50545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