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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삼성·네이버 손잡은 신한은행, LG페이도 연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6.10 16:22 수정 2018.06.10 16:22

신한은행 계좌 없어도 입출금…“시스템 구축 한창”신한은행 계좌 없어도 입출금…“시스템 구축 한창”
삼성·네이버 이어 세 번째…간편결제 선점·방어 총력

신한은행이 내달부터 LG페이와의 '추가 연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네이버페이에 이은 세 번째다. 신한은행은 빠르게 커지는 간편결제 시장을 잡기 위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간편결제 업체들과 제휴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현재 LG페이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양 사의 공동작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다.
신한은행의 기존 계획은 이달 안에 LG페이와의 제휴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관련 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서비스 개시 시기를 늦췄다. 명확한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달 말까지는 테스트를 거쳐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이달 안에 출시하기는 어렵겠지만 마무리되는 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페이를 이용 중인 고객들은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입·출금과 이체, 거래 조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더 큰 강점은 신한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LG페이 이용자라면 별도의 앱이나 공인인증서 설치 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이미 삼성 및 네이버페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오프라인 간편 결제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삼성페이와 온라인 간편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네이버페이를 잡은 만큼 앞으로는 LG페이 이외의 업체들로도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주요 간편결제 시스템으로는 카카오페이와 페이코, 스마일페이, SSG페이, 페이나우 등이 있다.
신한은행이 간편결제 서비스업체들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것은 시장 선점 목적이 강하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및 송금 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281만 건, 10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0%, 212% 증가했다. 은행이 간편결제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규모를 갖춰가고 있다. 동시에 기존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방어수단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간편결제 업체와의 연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례로 신한은행은 네이버페이를 통해 환전하는 고객들에게 달러화 기준 90%의 우대환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휴가철을 겨냥한 전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행 이용자 수가 정체된 것과 달리 간편결제 시장은 급속도로 크고 있다"며 "이를 선점하면 다른 은행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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