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놀라운 승률로 4위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티켓 1장을 놓고 치열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LG는 지난주(13~18일) 5승1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2주 동안 12경기에서 무려 10승2패를 기록해 4위로 뛰어올랐다. 4위 LG(67승1무66패)와 5위 KIA 타이거즈(64승1무68패)와의 승차는 2.5경기다.최근 LG 투수진의 선방과 타선의 집중력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행은 낙관적이다.선발진의 안정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우규민과 데이비드 허프, 류제국이 선발승을 거두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특히, 류제국은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LG의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은 2.78로 두산 베어스(2.1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LG는 시즌이 10경기밖에 남지 않아 3인 선발 로테이션도 가능한 상황이다. 우규민과 허프, 류제국, 헨리 소사 중 1명을 불펜으로 보낼 방안도 고려중이다.지난주 KIA와 한화 이글스가 2승3패로 주춤하는 사이에 롯데 자이언츠가 4승1패를 거두면서 불씨를 살렸다.지난주 롯데의 황재균(23타수 13안타)과 강민호(22타수 12안타)는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고, 김문호와 손아섭도 4할대의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황재균은 4홈런에 10타점을 쓸어담았다. 지난주 롯데의 팀타율은 무려 4할이나 됐다.반면, SK는 지난주 6전 전패를 당했다. 최근 8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7.13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선전이 무색하다.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8위 롯데, 7위 한화, 6위 SK, 5위 KIA와의 승차는 불과 3.5경기다. 막판 투혼을 발휘한다면 어느 팀이 5강행에 들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문제는 체력이다.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고, 야수들도 타격 난조와 부상에 신음하는 선수들이 많다. 각 팀 사령탑도 선수 기용에 있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마지막 10여경기에 따라 이번 시즌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두산(88승1무46패)은 지난주 6전 전승을 거두면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지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91승)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