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 경보가 내려진 7월16일을 기점으로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제품의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BC카드 분석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4일~20일)부터 냉방제품을 포함한 가전판매 업종과 배달 업종의 이용 금액과 건수가 매우 증가했다. BC카드 고객분석팀은 7월 셋째 주를 전후해 지난해와 올해 7월 발생한 2600만명 고객의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가전제품 판매 업종의 경우, 올해 7월 셋째 주 이용 금액은 지난해 대비 29%, 이용 건수는 22.4% 증가했다. 이런 소비패턴은 7월 말까지 이어져 7월 넷째 주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64.9%까지 늘었다.
BC카드 관계자는 "7월 3주 차부터 전자제품 판매 업종의 매출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고온으로 인한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매년 160% 이상 증가하는 배달 업종의 경우도 폭염 '특수'를 봤다. 전체 업종 대비 배달 업종 매출 비중은 지난해 7월(0.26%) 대비 2배가량(0.45%) 늘었다. 이용 금액과 건수 역시 10% 이상 증가했다.
쇼핑의 경우 온라인 이용 증가세가 뚜렷했다. 온라인 쇼핑 업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비교해보면 올해 7월 셋째 주 증가율이 1.4%로 둘째 주 증가율(0.4%)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용 금액과 이용 건수 비중 역시 7월 들어 전년 대비 지속해서 증가했다.
오프라인 쇼핑은 무더위를 피한 늦은 오후에 주로 이뤄졌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7월 3~4주 차 늦은 오후 시간(오후 7시~밤 12시)대 오프라인 쇼핑 업종 매출 비중이 1~2주 차보다 높았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