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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투자·소비부진해 2분기 성장률 0.6%…GNI 1% 감소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9.04 15:34 수정 2018.09.04 15:34

속보치보다 0.1%p 하락…수입·건설업 6년만에 최저속보치보다 0.1%p 하락…수입·건설업 6년만에 최저
“연 2.9% 달성하려면 3·4분기 0.91~1.03% 성장해야”

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 대비)이 0.6%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0%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8%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 0.7%보다는 0.1%포인트 낮아졌다. 한은은 "속보치에 반영하지 못했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0.9%p)는 상향 조정된 반면 건설투자(-0.8%p), 수출(-0.4%p), 수입(-0.4%p)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는 2.8%다. 올해 2.9% 성장을 달성하려면 3분기와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91~1.03% 성장해야 한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상반기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서 "흐름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출은 반도체와 비거주자 국내소비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이 줄어 3.0% 감소했다. 수입은 지난 2011년 3분기(-4.2%)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0.3% 증가했다. 2015년 1분기(0.0%)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민간소비도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0.3% 증가에 그쳤다. 지난 2016년 4분기(0.3%) 이후 1년6개월만에 최저치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투자가 줄며 2.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5.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2016년 1분기(-7.1%)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 및 화학 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0.6% 성장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3.1%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임대업이 줄었지만, 금융·보험업,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0.5% 늘었다. 마이너스 성장한 건설업은 지난 2012년 1분기(-4.7%)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저 성장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GDP가 성장했으나 지난 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상반기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하고 국외 순 수취요소소득의 적자 폭이 확대된 탓이다.
2분기 명목 GNI는 3.5% 성장했다. 상반기 명목 GNI는 3.4% 성장해 국민소득 3만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승철 국민계정부장은 "명목 GNI가 3% 중반을 달성했고, 환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원화 강세로 1인당 GNI는 3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총저축률은 34.6%로 1분기보다 0.3%p 낮아졌다. 최종소비지출(+1.5%)이 국민 총처분 가능 소득(+1.1%)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 총투자율은 건설과 설비투자 감소로 전기보다 0.4%p 하락한 31.0%를 기록했다.                      뉴스1

▲ 계절조정계열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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