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건립사업 공모사업에 지난 6일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경상북도·포항시(포항TP)와 부산광역시(부산TP)가 신청했으며, 포항시는 지난 8월 27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의 현장평가를 시작으로 9월 5일 사업계획서 발표 및 대면평가에서 심사위원회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포항시와 경북도, 포항테크노파크는 이번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2021년까지 135억원을 투입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 식물배양시설, 그린백신 추출 및 정제를 위한 GMP백신생산시설, 추출한 백신을 제품화하고 대량 생산하기위한 생산설비 및 기업지원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그린백신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표한 10대 미래 유망기술로, 경북도와 포항시는 2016년부터 국내 심포지엄과 국제 컨퍼런스 개최, 2018년 2월 그린백신?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기업을 포함한 7개 기관이 업무협약(MOU) 체결 등 그린백신의 신규시장 창출 및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난 2년간 끈질기게 사업설명 및 설득하고, 동시에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예산확보 및 수시배정을 위해 이강덕 시장이 직접 기재부 예산실장을 수차례 만나 지속적인 건의하는 등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성과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린백신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텍과 ㈜바이오앱(포항소재 기업)이 국내 최초 그린백신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국내 최초 식물기반 돼지열병(콜레라) 그린마커 백신 개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시제품에 대한 약효가 입증되어 올 12월경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제품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내년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포항시는 지역기업의 그린백신 기술의 성공사례와 더불어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이 건립되면 전국에 있는 식물단백질 생산 및 백신 관련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국내 백신자급률 증대(`17년 46%→ `20년 70%) 및 수입대체효과는 물론이고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 및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25년까지 450명)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포항을 그린백신?그린 바이오 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해 1단계 기업지원시설의 건립(2018~2021)과 함께 2단계에서는 산업부 및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한 그린백신 상용화 지원시스템 구축(2019~2023년), 3단계에서는 신규후보 백신 발굴 및 R&D를 통한 기술고도화(2020~2024년)로 이어지는 로드맵으로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포항=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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