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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국회가 北 가서 뭐하나, 들러리밖에 더 하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9.10 20:14 수정 2018.09.10 20:14

국회 차원 방북에는 “그럴 수는 있을 것” 열어둬 국회 차원 방북에는 “그럴 수는 있을 것” 열어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0일 청와대가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총 9명을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초청한 데 대해 “국회가 가서 뭐하나, 들러리 밖에 더 하나”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청와대에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북회담을 진지하게 발전시키려면, 이런 보여주기로 하겠다는 생각을 말아야 할 것 같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당 대표들이 가서) 말은 하겠나. 의례적인 인사하고 밥 먹고, 저녁 먹고 할 것”이라며 “지금 남북관계는 보여주기보다는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고 북한과 교류협력을 하는 게 목표인데, 야당 대표, 의장을 쭉 데려가서 뭘 보여주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언급했다.
다만 국회 차원의 방북에 관해서는 “그럴 수는 있을 것”이라며 “차후에 남북관계가 정상화돼 북한이 정상국가로 올라오고 했을 때 국회가 교류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봤다.
손 대표는 “저는 남북이 평화체제로 가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정책, 비핵화정책을 열심히 추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야당 대표, 국회의장을 같이 데려간다는 것은 대한민국 체통에도 맞지 않다. 우리나라 정치가 보여주기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성, 상호성을 겸비해야 하는데 남북 판문점 선언은 양 정상 간 선언적 의미가 주로 있는 것이고 그 사업을 구체화하는 내용이 없다”며 “그래서 협력사업이 구체화 됐을 때,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데 대해 국회에서 비준동의를 해달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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