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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대내외 불확실성 여전…성장률 더 내릴 수 있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07 17:42 수정 2018.10.07 17:42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인천 서구 한국은행 인천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로 인한 급격한 자본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5일 인천 서구 한국은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 간담회에서 "몇가지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을 감안해 경제전망을 다시 짚어보겠지만, 지난 7월 전망시점 이후 각 경제통계 실적치로 미뤄볼 때 성장과 물가에 관한 종전 전망치가 다소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조정이 될 경우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와 물가목표 수준으로의 점진적 접근'이라고 하는 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흐름에 대체로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 한은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3.0%에서 2.9%로 하반기 성장률을 2.9%에서 2.8% 각각 0.1%p 하향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1.6%로 유지했다.
이 총재는 한 달 뒤에 열린 8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글로벌 무역분쟁 △가계부채 증가세 △고용부진 등을 앞으로 점검해야 할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었다.
이 총재는 5일 간담회에서 "한달 남짓 지난 지금도 이 이슈들이 정책 운용에 있어 관심을 갖고 봐야 할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이달 발표한다. 
한·미 기준금리 차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2.00~2.25%로 인상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차가 0.75%p까지 벌어졌다. 올해 12월 한차례 더 인상할 경우 한미간 정책금리 차가 1%p까지 벌어진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 비춰 당장 큰 폭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내외금리 차가 계속 커지는 만큼 종전보다 좀 더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해나간다는 판단이 선다면 금융안정도 비중있게 고려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재는 국내 고용부진에 대해서는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요인에 더해 일부 업종의 업황 부진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면서 "단기간 내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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