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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장세용 구미시장, 새마을 지우기에 보수단체 반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25 19:37 수정 2018.10.25 19:37

장 시장, 박정희 추모제·탄신제 행사 불참…박정희 흔적 지우기

약 반세기 동안 사용한 새마을 명칭이 구미시장 취임 3개월 만에 사라지게 될 운명에 처했다.
새마을 운동은 1970년 초 당시 대통령 박정희의 특별 지시로 대한민국 농촌의 현대화를 위해 시작 돼 범국가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운동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세계문화유산 인 유네스코에 등재 돼 세계적으로 인정한 문화유산이다.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새마을 운동(1970~79년)에 관한 정부 및 민간 문서와 관련 사진·영상물 등 총 2만 2천여 건의 자료를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 유산인 유네스코에 기록돼 그 발상지인 구미는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새마을이란 명칭에 많은 자부심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자랑해야 할 문화유산을 장세용 시장이 취임하면서 그간 사용하던 새마을과 폐지는 물론 새마을 관련 명칭을 지워 보수층과 장 시장을 지지하지 않은 많은 시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지난 6,13 지방 선거에서 장세용 구미시장은 당시 강력한 라이벌인 이양호 후보를 겨우 2,1% 차로 눌러 당선됐다. 이런 근소한 표차로 당선된 장 시장은 취임한지 3개월부터 박정희 흔적 지우기에 나서 보수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지만 반대파의 시선도 아랑 곳 없이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다. 그의 이런 성향은 당선 후 좌파 매체 인터뷰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장 시장은 자칭 보수의 성지인 구미에서 변화와 새로운 정책을 고심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구미지역 사람들이 반신반인으로 여기는 박정희 우상화를 타파 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으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구미상모동 새마을 테마공원 운영 문제, 유물관 명칭변경, 새마을 사업 주무 부서인 새마을과를 폐지해 박정희 흔적을 지우기에 나서 보수 시민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과거 경북 구미는 ‘보수의 심장’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으며 19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이뤄진 뒤 전임 시장 두명(김관용, 남유진)이 각각 임기 세 번씩 장기 집권했으며, 그 기간 동안 ‘박정희 우상화’가 이뤄졌다.
또, 구미시는 매년 박정희 생가에서  추모제와 탄신제 행사를 거행해 구미시장은 초헌관, 나머지 인사는 아헌관 등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모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초헌관인 장시장이 불참 의사를 밝혀 시끄러운 가운데 지난달 구미시민 화합 한마당행사에는 ‘임을 향한 행진곡’을 불러 구설수에 올랐다. 이 노래를 들은 많은 시민들은 구미시장이 아닌 광주시장 같다고 비판했다. 소신 보다 때와 장소를 구별 못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또, 자유한국당 장미경의원은 장시장은 소수 층 지지자로 당선 돼 반대하는 시민도 아랑 곳 없이 소통과 협치 없이 전권을 행사 한다며 불통 아이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남 전시장은 당시 현직 시장 시절 태극기 부대와 함께 집회에 참가 했고 박정희 우표발행 1인시위도 벌여 뜻있는 구미시민들의 반감도 많이 샀다.
현재는 각기 지향점은 다르지만 장세용 시장이 이런 전철을 밟고 있지 않나 구미시민들은 우려한다. 이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 칠 경우 반대세력들의 저항이 거세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수단체들은 장시장의 주민소환제도 검토 운운하며 서명운동에 들어가겠다며 장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처럼 보수단체들은 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과 현수막을 내걸고 장시장의 좌편향 이념을 비판하며 집회가 장기화 되어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순탄치 않음을 예상한다.
구미=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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