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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산시, 친환경 바이오소재 570억 투입 일자리 380명 창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28 16:27 수정 2018.10.28 16:27

현대가 풀어야할 중대한 문제는 취업과 환경이다. 이 같은 것을 풀지 못한다면, 지구는 환경문제를 야기하여, 이상기후로 인류를 괴롭힌다. 취업이 안 된다면, 우리의 일상은 흔들린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1∼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48차 총회를 열어,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의 정책 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승인했다.
요약본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한다. 국내적으론 취업이다. 지난 8월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허리경제권인 30∼40대 취업자 수는 월평균 14만 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오랜 기간 100만 명을 상회했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와 구직 단념자마저 기록적으로 늘어났다.
경산시가 이와 같은 문제를 한꺼번에 풀 시책을 밝혔다. 경산시는 지난 24일 시청에서 경북도, 청색기술자문위원회, 기업체 대표, 연구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하여, ‘친환경 바이오소재 산업화 실증플랫폼 구축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생물체의 유전·번식·성장·자기제어 및 물질대사 등의 기능과 정보를 이용해, 인류에게 필요한 물질과 서비스를 가공·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번 용역은 농업 부산물 바이오매스 자원을 이용하여, 나노 셀룰로오스 섬유와 실리카 등 고부가가치 미래소재를 개발하기 위함이다. 지난 5월부터 6개월 동안 섬유산업 전문연구기관인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에서 진행했다. 이번 용역의 핵심기술인 ‘바이오 리파이너리’(Bio-Refinery)는 식물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과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자연물질을 이용해 환경오염 없이 새로운 물질을 제조하는 청색기술(Blue technology)의 대표적인 주자이다.
청색기술산업은 현재 세계시장의 10%인 태동기 산업이다. 미국 컨설팅 기관인 FBEI에 따르면. 2025년까지 시장규모 1조 달러에 달한다. 현재 미국, 독일, 일본에서는 청색기술산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청색기술 연구역량 결집과 공동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구성된 청색기술 자문위원회 위원과 청색기술 전략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체 관계자가 참석하여, 청색기술산업화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바이오소재 생산기술 실증과 실용화 생태계 조성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바이오 리파이너리 실용화센터는 부지 1,000평(3,305m)에 지상 3층 연면적 1,044평(3,451m) 규모로 건립한다. 총 사업비는 5년간 국비 450억 원을 포함해 총 570억 원이 투입된다. 바이오 리파이너리 실용화센터 건립과 장비구축은 220억 원이다. 셀룰로오스 나노섬유?실리카 등 복합재 제조 응용 기술개발, 원료 제조 기반 연속공정 시스템 개발 등 총 11개 기술개발에 350억 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바이오소재 산업화 실증 플랫폼 구축에 따른 경제적 타당성 분석과 향후 국비사업화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바이오 리파이너리 실용화센터 조성으로 지역 내 경제적 생산유발효과는 4,792억 원, 고용 유발은 380명의 효과를 제시했다. 경산시는 제시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현 정부의 산업정책방향에 부합하는 검토과정을 거쳐, 중앙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여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인사말에서 청색기술은 지역산업의 지속가능성장 기반구축과 사람 중심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신산업 영역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 경산일반산업단지, 화장품 특화단지, 광역 교통망 구축 등 그동안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청색기술산업을 지역경제를 선도할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산시의 야심찬 계획은 미래발전 산업이다. 미래는 지금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현재진행형으로 오고 있다. 경산시는 이와 같은 행정의지로 일자리와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현실에서 잡을 실천적 지속가능한 방안을 착실히 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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