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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태화초 “학교 동상들 대부분 군사시대 유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1.08 20:03 수정 2018.11.08 20:03

‘이승복 동상 철거’ 논란…노옥희 울산교육감 “정리해야”

“사실 관계를 떠나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동상 철거가) 필요하지 않겠나”
최근 ‘이승복 동상 철거 지시’와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자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이같이 말했다.
노 교육감은 8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이렇게 큰 파장이 있을 줄 몰랐다”면서도 “과거에도 시의원들이 지적한 바 있었고 우연히 해당 학교에 방문해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노 교육감은 간부회의에서 “지난 주 초등학교를 방문해보니 이승복 동상이 있었다”며 “시대에 맞지도 않고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빠른 시간 내에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교육감은 “(태화초)학교장과 동상 철거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었다”며 “동상 철거에 따른 재원이 발생하면 교육청 지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급변하고 4차 산업시대를 이야기하는 요즘 시절에 (이승복 동상은)교육적인 목적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이번 계기로 교정에 세워진 인물 동상들의 적절성에 대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복 어린이 동상은 1970년대 군사정권 시절 전국 초등학교 운동장에 세워졌으나, 1990년대부터 사건이 조작되거나 미화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당수 철거됐다.
울산에서도 대부분 철거되고 현재 태화초 등 12개 초등학교만 동상이 남아 있다.
학교정원에서 과학·생태·예술을 융합한 창의융합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태화초등학교는 본관 앞 좌우측으로 이승복 어린이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져 있다.
태화초 조상제 교장은 ‘동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 “대부분 학교 동상들이 군사시대 유물로 무분별하게 많이 들어서 있다”며 “아이들에게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방치돼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조 교장은 “특히 자연과 어울려야 할 아이들에게 동상은 학교 정원 이미지인 화단과도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대부분 오래되고 보존이 잘 되지 않아 정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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