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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시 일·가정 양립 가족친화기업으로 시민행복지수 높인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2.23 18:44 수정 2018.12.23 18:44

과거 세대는 좀 더 잘살겠다는, 성장제일주의로 살았다. 이젠 새로운 세대인, ‘워라밸’이란 시대이다.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이다. 거창한 성공을 꿈꾸기보단 일상을 즐기는 젊은 직장인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다. 워라밸 세대의 핵심 가치는 나 자신(Myself), 여가(Leisure), 성장(Development)이다. 자신만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는 의지이다.
여기쯤에서 가족 친화 기업경영의 개념이 등장했다. 직장과 함께 꼭 같은 가치로써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문화가 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남은 시간은 휴식과 여행, 취미, 자기계발 등의 개인 생활로 채워진다. 자기 자신에게 작은 선물로 보상하는 것도 워라밸 세대의 특징이다. 최고 경영자들은 근로자가 직장과 가정에서 만족을 느끼고 일할 수 있는 가족 친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사원과 의견을 같이했다. 많은 돈을 벌기보다는 스트레스 없는 삶을 꿈꾸며, 삶의 만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 모색에도 이렇다.
대구시가 이제부터 일과 직장을 양립시켜, 대구시민들의 일과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는 워라밸 세대에게 행복함을 안겨주는 시책을 시행한다. 대구시가 지난 21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 일·생활균형(워라밸)을 위한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 경영 실행과 워라밸 문화 확산에 노력한 가족친화기업 및 참여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2018년 대구 일·가정양립실천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부의장,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 진덕수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 등 관련 유관기관과 가족친화기업(95개), 가족친화마을(6곳), 시민기자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가족친화인증서 시상, 인증서 전수, 퍼포먼스 및 기념촬영에 이어 대구시 일·가정양립 추진정책 안내와 우수사례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가족친화인증서’는 39개 기업·기관의 가족친화기업에 전수됐다.
‘가족친화기업’이란 평소 직장 내 출산, 육아 휴가·휴직의 양육지원과 유연 근무제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과 기관이다. 여성가족부 장관이 심사를 통해 매년 12월 인증한다. 가족친화 및 일·가정양립 문화 확산에 기여한 기관과 개인에 시상한다. 가족친화 직장사례 공모와 일·가정양립 활동에 대한 콘테스트 우수자에 대한 상장을 수여했다. 올해 한 해 동안 기업·분야별 활동성과에 대한 격려와 향후 발전방향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대구시는 2015년부터 지방도시 최초로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를 설치했다. 민관협의체 구성, 시민기자단 운영 등 가족 친화적 일터 확산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가족친화기업 수가 2014년 대비 5배인 95개로 늘어났다. 앞서 2016년에는 전국 최초로 2017년 공공기관 가족친화 의무이행법 시행에 이전에 대구시 산하 전 공공기관이 인증 받는 성과를 거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속적인 일·가정양립실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행복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행복지수는 6.3점이었다. 주관적 행복도는 6.5점, 삶의 만족도는 6.4점이었다. 연령대별 행복지수는 30대가 6.6점으로 가장 높았다. 20대 6.4점, 40대 6.3점, 50대 6.3점, 60대 6.1점 순이었다. 실업자는 행복지수 5.4점, 주관적 행복도 5.34점, 삶의 만족도 5.14점, 미래 안정성 4.5점이었다. 경제활동 인구보다 삶의 만족도와 안정성이 크게 떨어졌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그룹도 행복지수 5.0점, 주관적 행복도 5.5점, 삶의 만족도 4.6점, 미래 안정성 4.2점으로 평균에 크게 뒤처졌다. 이 대목에서 대구시가 추진할, 워라밸 세대의 행복지수 높이기는 역시 일자리이다. 대구시민들의 행복은 일자리와 동행한다. 일자리를 창출할 모든 대책이 현실에서 구현될 때에, 대구시민의 행복지수도 높아지는 것에 행정력을 집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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