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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주시 교육경비 보조금 102억 희망사다리 도입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3.05 19:30 수정 2019.03.05 19:30

부모에게 부(富)가 있거나 없음에 따라 자녀 교육의 격차가 크게 차이가 나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소위 우리가 말하는, 개천에서 용(龍)나는 시대가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계층이동의 사다리는 일반 서민들에겐 없다. 이런 영향은 곧바로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서 체감할 수가 있는 일이 터지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 국내 교육비 지출(명목)이 40조9천372억 원으로 전년보다 2.8%(1조973억 원) 증가했다. 2009년 3.2%(1조2천747억 원)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교육비 지출이 40조원대로 다시 올라선 것도 3년 만이다. 교육의 계층이동에서, 위와 같은 통계가 우리를 참담하게 한다. 그러나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경주시는 지난달 27일 2019년 경주시 교육경비보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19년 교육경비 보조금 102억 원을 심의·확정했다. 경주시는 민선7기 출범 이후 교육경비 매년 10억 확대 지원,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희망사다리 도입, 열악한 안강·외동지역 초·중등 교육환경을 개선한다. 고교평준화에 대한 합리적 방안 모색 공론화 등 교육정책 핵심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번 교육경비 보조금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초·중학교 전 지역 무상급식지원, 희망사다리 도입 등 7개 분야 52개 사업에 102억 원의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경주교육의 질적 향상 및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 교육 정책 추진에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 지원규모를 살펴보면, 전년도까지 의무교육대상의 80%정도 지원해왔던 무상급식을 올해부터는 45억 원의 예산지원을 통해, 초·중학교 전 지역의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바우처(voucher)지급 등 학교 밖에서 필요한 교육비를 지원하는 희망사다리 사업에 1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진정한 교육복지를 실현한다.
열악한 외동·안강 지역의 초·중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안강초 다목적 강당 증축 대응투자 등 8억 3,000여만 원을 지원해, 교육 불균형을 해소한다.
감소하는 학령인구를 적극 유입한다. 세계적 관광도시 경주의 명성에 걸맞은 글로벌 청소년 인재양성을 위해 초등학생 원어민 영어체험학습, 영어체험교실 구축, 모바일 영어 학습 등 국제화 및 스마트에듀케이션 사업에 6억여 원을 지원한다. 학력향상 및 특성화 교육을 위해 중학교 보충활동, 고등학교 특성화 프로그램, 감포고 마이스터고 전환 등에 15억 3,000만원을 지원한다. 아이들의 바른 인성함양 및 창의력, 협동심을 심어주기 위한 초등학교 서예교실, 리더십 캠프 등에 2억 1,000여만 원을 지원한다.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진로체험지원센터 운영, 화랑마을 체험학습, 학교체육 육성 등에 7억 5,000여만 원을 지원한다.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흥무초 다문화 예비학교 한국어교실 환경개선과 유림초 다목적강당 증축,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교실, 배움터 지킴이 등에 16억 1,000여만 원을 지원해,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생활 환경을 조성한다. 교육청·각 급 학교의 신청과 적극적인 사업을 발굴하여, 모바일어학 학습, 교육복지실현을 위한 희망사다리 사업, 안강초·유림초 다목적 강당 증축 대응투자 등 학교시설 개선과 경주 플레이사커(soccer) 축구교실, 동물사랑 인성교육프로그램 등 21개의 신규 사업을 새롭게 편성했다.
변화하는 사회 트렌드와 교육현장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은 학교, 학부모 및 교육관계자와의 협의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명품 교육, 행복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투자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다. 지금의 교육 현장을 보면, 교육으로써, 현재에 자기가 처한 현실을 타고 오를 사다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공교육으로써, 희망의 사다리도 만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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