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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기업애로 인력 유지·확보 어려움, 현장서 해결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3.14 19:12 수정 2019.03.14 19:12

기업을 창업하여, 경영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만 그 기업은 성공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윤은커녕 유능한 인력은 지속적으로 근무하지 않고, 이직률이 높으면, 그 기업은 성공할 수가 없다. 기업에서 냉엄한 현실의 벽을 타넘기란, 수많은 애로사항이 가로막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1월 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을 포함한 전국 14개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기업은 807곳이다. 전년(699곳)보다 15%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날마다 기업 2곳이 파산하고, 3곳이 회생을 신청했다. 여기서 기업의 문제는 현장에 있고, 그 해답도 현장에 있다.
경북도가 이 같은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 모임을 가졌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황중하 투자유치실장, 김상철 구미 부시장, 전창록 경북도 경제진흥원장, 도내 중서부권 기업 해피모니터와 시·군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 60여명이 참석하여, ‘2019 기업 해피모니터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8일 동남부권(경주, 8개 시·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미를 포함한 중서부권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해피모니터 위촉장 수여, 경북도 투자유치 추진전략 소개, 기업애로사항 청취 및 논의, 특강에 이어 중소기업지원시책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전창록 경북도 경제진흥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어떻게 일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도내 중소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 기하급수적 변화의 시대라는 본질을 인식하고 기술이 아닌,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변화의 방향과 속도가 예측 불가능한 기하급수적 변화의 시대는 기민하고(Agile), 외부 공유 자원을 잘 활용하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공룡 같은 대기업에 비해 더 유리할 수 있다. 4차 산업 혁명시대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전성시대라고 역설했다. 자신감을 갖고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자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북도는 유관기관인 경북도 경제진흥원과 한 자리에서 손을 맞잡았다. 기업지원시책인 경북도 지방투자촉진 보조금지원 사업, 경북도 경제진흥원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 이차보전 지원 사업 등을 공유했다. 지난해 말 경북도가 산업부 주관 ‘2018년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우수지자체’로 선정돼, 올해 국비 5% 추가지원으로 지방비 부담이 경감됐다. 지방투자보조금 지원액이 상향 조정되어, 153억 원까지 최대지원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경북도내 기업들이 많이 신청할 수 있도록 자세히 안내했다.
이날 참석한 해피모니터들은 지방투자 촉진보조금을 지원 받아 사업 이행 기간 중 고용계획인원 목표를 잘 이행했다. 작년부터 수주물량이 급감하면서 경영악화로 불가피하게 인력을 감원함에 따라, 발생하는 고용인력 미달성에 대해서는 일정비율 유지 시 인정해 달라는 제도개선 내용을 건의했다.
이밖에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 수출기업 지원 사업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제시했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앞으로도 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겠다고 말했다.
기업경영의 어려움엔 무엇보다, 자금문제일 것이다. 판로개척에 원인한다고 본다. 지난 2월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자영업자는 568만 7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은 609조 2천억 원이었다. 기업의 가장 큰 애로가 자금의 해결이다.
이번에 경북도가 개최한, ‘2019 기업 해피모니터 소통간담회’는 기업의 애로 해결에서 일정한 거리가 일부 있다고 여긴다. 또한 거리에서도 경북도의 기업행정과도 거리가 있다. 기업 현장의 애로와 경북도의 행정의 거리를 보다 좁히는 문제는 기업의 시장 개척에 달려있다. 경북도는 기업현실에서, 기업은 행정에서, 서로 간에 손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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