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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감독 “봅슬레이 金 4개 목표”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24 19:04 수정 2016.10.24 19:04

“매일 시험기분 훈련…평창 트랙훈련 큰 도움”“매일 시험기분 훈련…평창 트랙훈련 큰 도움”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레이스를 이어간다.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북미 전지훈련을 위해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떠났다. 대표팀은 훈련을 마친 후 다음달 아메리카컵 1~4차 대회에 출전, 같은 달 28일 시작되는 월드컵 대회를 위한 조율에 나선다.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여 앞둔 2016~2017시즌은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에게 중요하다. 평창올림픽이 있는 2017~2018시즌은 사실상 '결전의 시즌'이다. 올 시즌이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마지막인 셈이다.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에게 2015~2016시즌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원윤종(31·강원도청)과 서영우(25·경기도연맹)가 봅슬레이 2인승에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랭킹과 IBSF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신성' 윤성빈(22·한국체대)이 남자 스켈레톤 월드컵 랭킹, 세계랭킹 2위를 차지했다.대표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훈련이 가능해짐에 따라 평창에서 주행 훈련까지 진행했다. 트랙이 없던 시절에는 평창에서 체력 훈련만 진행하고 해외로 떠나 전지훈련을 해야했다.봅슬레이 대표팀의 경우 처음으로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썰매를 타고 실전에 나선다. 평창에서 주행 훈련을 하면서 봅슬레이 대표팀과 이용(40)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현대차 연구진과 소통을 통해 썰매를 조율했다. 윤성빈은 썰매 두 대를 가지고 다니면서 트랙에 맞는 썰매를 골라탄다.이 감독은 "지난 시즌 봅슬레이가 세계랭킹 1위, 스켈레톤이 세계랭킹 1위를 하고 나서 하루하루 시험보기 전날 같은 기분으로 지냈다"며 "시즌 성적이 워낙 좋아서 '멘붕(멘탈 붕괴)'이 있었다. 어떻게 고쳐나가야할지 모르겠고, 할 것이 없는 것 같더라. 이번엔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준비했다"고 밝혔다.대표팀은 스타트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헬멧 무게 등을 1800g에서 1200g으로 줄였다. 봅슬레이의 경우 지난 시즌 시험 주행에서 단점을 지적됐던 카울링 부분의 단단함을 개선해 한층 부드럽게 코너링이 되도록 했다. 스타트 기록도 0.04~0.07초까지 단축했다.덕분에 이론적으로는 한 차례 레이스를 할 때 전체 기록을 0.3초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주행 훈련도 예년에 비해 충분하다. 대표팀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약 3주 동안 하루에 세 차례씩 50번 정도 평창 트랙을 탔다.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데다 충분히 주행 훈련을 한 덕인지 이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이 감독은 "윤성빈에게 스켈레톤 최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넘으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넘으려고 하면 자기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리듬이 깨진다. 두쿠르스는 격차를 좁힌 뒤 평창올림픽에서 뒤집겠다는 계획이다"며 "윤성빈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세계랭킹 2위가 목표"라고 전했다.이어 "원윤종-서영우는 현재 목표가 캐나다 휘슬러,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 소치 세계선수권대회, 평창 월드컵 대회 등 금메달 4개를 따 세계랭킹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했다.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평창에서 3주 동안 트랙 적응 훈련을 하고 전지훈련을 가게 된 덕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다"며 "썰매와 날을 모두 테스트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의 트랙이 얼음을 얼리기 전까지 어려운 트랙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얼음을 얼리니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3주 동안 훈련하면서 프랑스에서 온 아이스 메이커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감독은 홈 트랙의 이점을 살리려면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아이스 메이커가 경쟁국의 사람일 경우 홈 트랙의 이점이 사라질 것을 우려해 프랑스에서 아이스 메이커를 데려왔다.이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 전후로 아이스 메이커와 미팅을 했다. 훈련 전에는 트랙의 어떤 부분의 얼음을 어떻게 깎았다는 것을 공유하기 위해서였고, 훈련 후에는 선수들이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미팅이었다"고 설명한 뒤 "이것이 홈 트랙 이점이다. 얼음을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 다른 나라 선수들의 적응 속도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이 감독은 "그런데 올해 3월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 독일, 루마니아 등 경쟁국에서 와서 평창 트랙을 탔다. 이것은 홈 트랙의 경쟁력을 깎아먹는 것"이라며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봅슬레이 대표팀은 올 시즌 내내 현대차에서 만든 썰매를 타고, 평창올림픽이 있는 2017~2018시즌에는 썰매를 다시 손본다.이 감독은 "일단 올 시즌 내내 현대차에서 만든 썰매를 탈 것이다"며 "평창올림픽에서는 평창 트랙에 맞게 설계를 할 것이다. 일단 현재 탈 썰매가 평창에서는 합격점"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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