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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작은 불티가 큰 불 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4.21 19:49 수정 2019.04.21 19:49

김 규 남 소방장
청도소방서 예방안전과

지난 2014년 5월 고양 종합터미널화재, 2017년 3월 서울 상암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화재, 2017년 12월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화재, 2018년 2월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화재, 그리고 올해 3월 용인 롯데몰 화재, 앞서 열거한 5가지 사고의 공통점은 용접 불티에 의해 발생한 화재사고라는 점이다.
용접작업으로 인한 화재는 2015년 1천74건, 2016년 1천24건, 2017년 1천168건, 2018년 1천134건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불티는 수천개이며 수평방향으로 11M까지 흩어지기 때문에 용접 작업 중 비산한 불티가 불에 잘 타는 물건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용접 작업이 주로 이루어지는 공사 현장의 경우 소화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소화시설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아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기 쉽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용접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안전수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용접 작업 장소에 인접해 있는 스티로폼, 기름, 걸레 등 인화성·가연성 물질을 치우고, 용접 작업장에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 용접 불티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사고현장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가장 최소한의 노력으로 화재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소화기 비치이다.
용접불티로 화재가 나더라도 가까이 비치해둔 소화기가 있다면,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용접 불티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현장 안전수칙을 지키고 조금의 주의만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용접 작업의 안전수칙을 지켜나가는 일은 나와 모두의 안전을 지켜내는 일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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