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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우리 모두가 청소년 생명지킴이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5.13 21:04 수정 2019.05.13 21:04

박 용 기 경장
대구 중부署 여성청소년계

최근 학교폭력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이 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9~24세)의 사망원인 중 1위는 ‘자살’로, 인구 10만 명당 7.7명이며 남자의 경우 10.5명, 여자의 경우 4.1명에 달한다.
청소년 사망원인 중 자살은 12년째 1위를 차지해 청소년 자살률은 이미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청소년 자살원인으로는 우울증·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의 정신병리, 학업 스트레스, 학교폭력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며 이중 학교폭력은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자살 위험성은 최소 1.4배에서 최대 5.6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학생들은 학교 부적응,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이다 자살까지 이어져 몸과 마음이 병들고 있다.
자살을 단순한 사회현상으로 치부하거나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 강화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 피해학생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학교폭력을 줄이고 피해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관찰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청소년 1명이 자살을 하면 주변의 6명이 영향을 받는다. 그만큼 자살이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하며 심각하다. 하지만 우리가 자살을 예방할 기회는 분명히 있다.
피해학생들은 자살하기 전 주변에 위험신호를 보낸다. 자살징후는 소중한 물건을 타인에게 주거나 “죽고 싶다”, “힘들다”고 말하는 등 행동과 언어적 의사 표현을 통해 직접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가까운 사람들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가벼운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자살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관찰자적 자세를 가진다면 혹시 모를 피해로 부터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인식의 변화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현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 여성가족부 등 여러 기관에서 학교폭력과 자살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지역사회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정신건강 상담 1577-0199, 자살예방 전문상담 1393,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가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 학교폭력근절 긴급전화 117, 헬프콜 청소년 전화 1388 등으로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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