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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비상소화장치, 사용할 수 있나요?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6.02 19:14 수정 2019.06.02 19:14

김 현 수 소방사
김천소방서 지례119안전센터

크고 작은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실 소방관이 되기 전까지는 실제 화재현장을 본 적이 없었다.
소방관이 되어 화재현장을 쫓아다니고 제천시나 밀양시 같은 중·소도시에 큰 화재로 인명피해가 나는 것을 보면서 내 주변에서도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다.
내 주변에서 실제 화재가 일어난다면 일반인은 무엇을 할 수가 있을까? 대부분 소화기 사용이라고 이야기를 하겠지만, 비상소화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다.
비상소화장치란? 소방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해서 인근 지역주민이 화재 초기에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설치지역은 소방대가 원거리에 위치하거나 도로가 좁아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지역, 전통시장 등 초기대응이 필요한 지역에 설치되어 있다.
‘비상소화장치’ 사용법은 간단하다. 우선, 비상소화장치함을 열어 소방호스를 꺼낸 후 소방호스를 소화전에 연결한다.
개폐장치를 활용해서 소화전을 개방한다. 그리고 화재가 발생한 곳으로 소방호스를 가져가서 화점에 물을 방수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은 이 비상소화장치는 누구나가 사용해야 할 우리 모두의 재산이라는 것이다.
점검하다 보면 개폐장치 등 필요장비가 없는 일도 있고 비상소화장치함 앞에 주차하거나 짐을 적재해 놓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우리의 안전을 위해 마련해 둔 장비들을 눈앞에 두고도 활활 타는 자신의 집만 보게 될 수도 있다.
화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내 앞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미리 숙지하고 비상소화장치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나와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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