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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6·25전쟁 69주년을 맞이하며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6.26 20:22 수정 2019.06.26 20:22

윤 옥 윤
경북북부보훈지청 보상과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의 ‘호국’과 공적을 가려 합당한 보답을 한다는 ‘보훈’이 합쳐진 말로 대한민국의 존립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는 뜻 깊은 달입니다.
호국보훈의 달하면 누구나 6월 6일 현충일과 6월 25일 6?25전쟁을 떠올릴 것입니다.
먼저 현충일은 국토방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법정공휴일로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널리 드러내는 날입니다.
현충일이 6월 6일로 지정된 것은 24절기 중 하나인 ‘망종’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망종’은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 알맞은 시기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에게 예를 갖추는 의식도 망종에 맞춰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현충일과 더불어 6?25전쟁일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이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전쟁입니다. 좌우 이념은 달랐지만 일본에 대항하여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함께 피 흘리던 남한과 북한의 국군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눈 비극적인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6?25전쟁은 우리 민족이 치른 전쟁 중에서 가장 처참하고 피해가 컸던 전쟁으로 한국군과 유엔군 등 77만 여 명이 전사 혹은 부상당했고 전쟁 이재민이 1,000만 여 명이 넘었다고 하며, 이로 인해 전 국토는 황폐화되었습니다.
비록 대한민국이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해내었지만 국토분단으로 비롯된 남북한의 이념갈등은 국민통합과 한반도 평화실현의 걸림돌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습니다.
1994년 참전유공자를 위한 지원 법률이 제정된 이래 매년 참전용사에 대한 지원 범위를 넓혀가고 있지만 고령의 참전용사들은 매년 고인이 되어가고, 유가족분들에게는 특별한 지원이 되지 않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욱 아쉬운 점은 젊은 세대들에게 나라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하신 분들은 잊혀져가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국가보훈이란 과거, 현재, 미래라는 말을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이 말은 나라를 위해 공헌하신 분들에 대한 보상과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며, 이와 관련한 각종 보훈예우 시책을 나날이 발전시켜 항구적인 국가안전을 유지해간다는 의미로 풀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금 우리가 만끽하고 있는 자유와 경제적 풍요로움은 수많은 분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한시도 잊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잊으면 잃어버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를 잊고 살아가는 민족에게는 과연 미래가 있을 수 있을까요?  
6?25전쟁 69주년,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공헌하신 참전용사와 순국선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나라사랑하는 마음의 물결이 아로 새겨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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