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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3대문화권 관광시스템, 하나로 묶어 편의 제공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7.24 20:31 수정 2019.07.24 20:31

관광을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유효한 말이지만, 굴뚝 있는 산업에서, 사람을 부르는 산업으로 가야한다.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외래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많은 120만1천802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집계는 그만큼 불렀다는 뜻이다. 지난 4월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지역관광을 육성하고 관광콘텐츠와 관광산업을 혁신함으로써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2천300만 명으로 확대한다. 관광산업 일자리를 올해 58만 명에서 96만 명으로 늘린다.
지난 6월 제주항공 외의 여행객 1천56명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1인당 평균 653달러(약 77만4천원)를 소비했다. 3일 이상 체류하며 쇼핑과 미식 여행을 즐겼다. 외국인 여행객이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외하고, 한국여행에서 사용한 여행경비는 1인당 평균 653달러였다. 제주항공을 이용해 출국하는 외국인 여행객 1천56명을 설문하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에서 위와 드러났다.
이래서 관광은 미래의 쌀이다. 쌀이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산업이기에, 지역의 관광도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 23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 경북문화관광공사, 시·군 관계자가 참석하여, ‘3대문화권 통합관광시스템(관광패스) 사업모델 구축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관광패스는 모바일(앱), 온?오프라인 시스템으로 지역의 관광자원과 시설을 하나로 엮어,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한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북에 분산돼 있는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관광패스로 연계한다. 관광객들이 3대문화권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방안 수립 등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모델을 구축한다. 지난 5월 24일 ‘3대문화권 통합관광시스템(관광패스) 사업모델 구축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진 후, 관광패스 개발 환경 및 시장 환경 조사, 3대 문화권 관광패스 사업모델 개발, 관광패스 시스템개발 기본계획, 관광패스 운영모델 개발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이번 사업모델 구축 용역 중간보고회로 경북의 관광패스 서비스를 기획하고 시스템 구축계획, 운영계획 등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경북 관광패스는 ‘경북도 관광을 제대로, 편리하게, 저렴하게’를 목표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 오래, 더 많은 지역을 방문하여 경북의 참맛을 느끼도록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투어패스는 경북 전역을 3개 권역, 유교·신라·가야로 구분한다. 해당 권역별 48시간 동안 관광시설 무료로 이용하고 맛집, 숙박시설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교 관광패스는 안동시, 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예천군, 봉화군, 울진군을 대상으로 한다. 신라 관광패스는 포항시, 경주시, 구미시,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청도군, 칠곡군을 대상으로 한다.
가야 관광패스는 김천시, 상주시, 고령군, 성주군을 대상으로 한다. 시·군 특화 관광패스로 울릉군과 문경시 등을 대상으로 권역별 이용뿐만 아니라 시·군별 이용도 가능하다. 경북도는 최종보고, 자문회의 등을 거쳐, 9월경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이와 병행해, 시·군을 대상으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23개 시·군 전체는 물론 향후 대구시까지 연계?시행할 계획이다. 김부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이 늘어나고 도내 관광객 분산으로 지역의 균형 발전과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광은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다. 즐김 거리가 있어야한다. 곳곳마다 스토리텔링을 입혀야한다. 낯설게 만들어야만 한다. 이게 관광의 맛이다. 경북도는 이 같은 맛의 관광행정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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