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체연재 포토뉴스

文대통령, 구미형일자리 협약식 참석…日규제 자신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7.25 19:36 수정 2019.07.25 19:36

이철우 도지사 “나라 일으킨 선조들 본 받겠다”, ‘경상도 출신’ 靑 전 참모진도 참석해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구미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을 찾아 “일본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구미 산동면 ‘구미코’ 컨벤션센터를 찾아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번 협약식은 경상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이 공동 주최해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참좋은 변화, LG화학이 만드는 내일의 일자리’란 주제로 약 40분간 열렸다.
참석자로는 지역, 정부, 정당, 청와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구미시 소재 대학교 학생, 마이스터고 학생 등이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왔다.
국회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 홍의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이 밖에도 경상도 출신의 청와대 전 참모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영덕 출신인 김수현 전 정책실장을 비롯, 대구 출신의 홍장표 전 경제수석, 상주 출신의 반장식 전 일자리수석이 함께 했다.
협약식 진행은 먼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 장세용 구미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소감 발표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신 부회장은 이번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 2024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며 총 1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문 대통령이 도와 이번 구미형 일자리이 성공했다고 전하면서 “노사 문화가 가장 정착된 건 구미가 세 손가락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LG를 최근 찾아가니 ‘이번에 청와대에서 신경 많이 썼다’고 했다”며 “나라 일으키는 일을 하겠다는 선조들을 본받아 하겠다. 일본이 이렇게 (규제를) 하는데 LG 신소재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소감 발표 후 이 지사와 장 시장, 신 부회장은 투자협약서 서명식을 함께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주제 영상을 시청했고, 이어 문 대통령의 축사가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먼저 경북도민과 구미시민, LG화학 관계자들이 신속하게 노사민정 합의를 도출해낸 데 대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방금) LG화학과 구미시, 경상북도가 일자리 투자 협약서에 서명했다”며 “협상 시작 반년 만에 이끌어낸 노사민정 합의”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게 국가적 과제”라며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구미형 일자리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면서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부상한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위해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 신규투자를 결정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에 202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 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구미형 일자리가 만든 성과와 관련해 “지역이 주도해 경제 활력을 되찾고 양질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새로운 투자 모델을 제시(했다)”며 “이번 상생형 지역일자리 협약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급성장이 예상되는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유치해 구미에 새로운 도약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노사민정의 타협과 양보, 거기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 기술경쟁력이 있는 기업의 국내 복귀는 물론 신규 투자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구미형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와 함께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와 신규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향후 지원 계획과 관련해선 “정부가 구미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문화·체육·보육·복지 시설을 비롯한 생활 기반을 향상시키는데 힘을 더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광주형 일자리가 처음 논의되던 5년 전만 해도 ‘가능할까’라는 회의가 많았지만,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자’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담대한 상상력이 지난 1월 실현됐다”며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의 노력이 밀양으로, 구미로 이어졌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북과 강원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반세기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새로운 도약 기회를 갖게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구미 역사를 되짚어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구미 역사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다. 1975년에 구미시는 단독으로 수출 1억 불을 이뤄냈다. 이곳 구미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수출산업의 탑’엔 구미가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라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상생형 일자리 지원을 위해 국회가 국가균형특별법의 개정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지역일자리가 법적 지원 근거와 체계를 확보해 더 박차를 가하기 위해선 국가균형특별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 협력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뉴스1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