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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LG화학 5천억 투자, 구미형 일자리 천여명 창출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7.28 18:09 수정 2019.07.28 18:09

요즘처럼 취업 난민들이 사회에서 부유하고 있을 땐, 정부든 지자체든, 취업에 대한 정책을 시행해야한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 스펙이 또 필요하다면, 대학은 도대체 그동안에 무엇을 했는가를 묻고 싶을 지경이다. 요즘의 취업난국을 보면, 지난 3월 통계청의 ‘2019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2월보다 각각 11만5,000명, 12만8,000명 줄었다. 지난 1월 취업 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국내 4년제 대학의 졸업 예정자 1천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정규직에 취업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1.0%에 불과했다. ‘인턴 등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고 밝힌 대학생도 10.0%에 그쳤다. 나머지 79.0%는 ‘아직 취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쯤이면, 취업이 재앙의 대상이다.
이런 추세에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은 지역의 어려운 산업 고용상황을 타개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노?사?민?정이 일자리 창출에 대타협을 했다. 경북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LG화학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건설 사업에 합의했다. 구미코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25일 구미코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백승주, 장석춘, 김현권 등 지역 국회의원, 청와대 정태호 일자리 수석 등 관계자, 중앙부처 장관 및 관계자, 경제단체장, 지역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경북도와 구미시의 참 좋은 변화, LG화학이 만드는 내일의 일자리’라는 주제로 관계자 소감발표, 협약 체결, 영상물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어려운 고용상황을 타개하는 지역 주도의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만들어 준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 관계자 및 행사 참석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다양한 상생형 일자리가 발굴 확산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약 당사자인 LG화학과 지역 노동계, 지역민 모두가 지역의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뜻을 모아,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 LG화학의 첨단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이 구미의 이차전지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대기업의 국내외 이전에 따른 지역 산업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마중물로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 선도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이번 투자를 새로운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기업 친화적이고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경북형 일자리 모델로 미래 산업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구미 국가 5산업단지 내 2만평 부지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차전지 최첨단 양극재 6만 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 연관기업의 간접 고용효과까지 추산하면, 약 1,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이다.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이번 투자가 이루어지게 된 것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양극재 생산 확대가 필요했던 LG화학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에 나섰던 경북도와 구미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LG화학의 상생형 구미일자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조례 범위 내에서 행정적 지원과 부지제공, 보조금 지급,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은 일자리 인큐베이터(incubator)이다. 이번을 기회로, 대기업과 각 지역마다 맞춤형 일자리가 창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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