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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영주댐 녹조는 올해도 계속…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9.08.01 19:55 수정 2019.08.01 19:55

수문 개방 완전방류해도, 준공후 4년째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건설된 영주시 평은면의 영주댐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녹조현상이 나타났다. 댐에 물을 가두지 않고 보를 개방해 방류하는데도 녹조현상은 되풀이 되고 있다.
1일 영주지역 시민단체인 내성천보존회에 따르면 최근 본댐과 보조댐 전역에 파랗게 녹조가 낀 것이 확인됐다.
내성천보존회 측은 “지난 2016년 7월 댐을 준공해 시험담수를 시작하자마자 녹조현상이 나타났으며 2017년 7월에는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5급수 수질로 전락했다. 4년째 녹조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마다 녹조현상이 되풀이 되자 수자원공사는 영주댐에 담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내성천보존회는 “지난해부터 댐의 수문을 개방해 완전 방류 상태로 전환했지만 녹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댐 건설 목적인 낙동강 수질 개선은 커녕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됐다”고 지적했다.
댐의 수문을 개방해 물을 방류하는데도 녹조가 발생하는 것은 댐과 보조댐의 수문이 높아 물이 고이는 3km 구간에서 남조류가 번성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내성천보존회는 “매년 여름에 발생하는 녹조현상 외에 남조류와 남조류 사체의 검은색이 섞인 흑조현상, 짙은 갈색의 똥물현상, 겨울녹조현상도 나타난다”며 “영주댐이 수질 악화와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는데도 정부가 4대강 조사 평가에서 제외하는 등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조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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